
마이클 에릭(211cm, C)이 묵직한 골밑 폭격을 보여줬다.
창원 LG는 15일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수원 KT를 82-67로 꺾었다.
LG는 이날 승리로 3연승과 함께 시즌 11승 4패를 기록하며 정관장을 제치고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LG는 11월 들어 리그와 EASL 경기를 병행하면서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특히 이번 주는 원정 3연전에 바로 대만으로 출국하는 일정이라 체력적인 부담이 크다.
이런 악조건 속에 LG는 KT를 상대로 파상공세를 펼쳤다. LG는 경기 초반 KT의 수비에 고전했으나 양준석(180cm, G)과 아셈 마레이(202cm, C)가 내외곽에서 존재감을 드러내면서 리드 폭을 넓혔다.
3쿼터 이후 LG는 리바운드와 외곽의 우위를 살려 게임을 지배했고 승부를 일찍 결정지었다. 결국, LG는 적지에서 연승을 연출할 수 있었다.
LG의 승리요인에는 양준석과 마레이의 역할도 컸지만, 2옵션인 에릭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이날 에릭은 2쿼터 8분여를 남기고 경기에 투입됐다. 에릭은 하윤기(204cm, C)가 버틴 KT 골밑을 공략했다. 투박했지만 리바운드 참여에 적극적이었고 세컨드 찬스를 골밑 득점으로 만들었다.
특히 에릭은 2쿼터 5분여 상황에서 양준석의 패스를 받아 앨리웁 덩크를 성공시킨 것과 3분여 상황에서 하윤기의 수비에도 훅슛을 시도해 바스켓 카운트를 얻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에릭이 2쿼터에만 8분여를 뛰며 6점 2리바운드를 올렸는데 조상현 감독의 주문에 그대로 이행하면서 자신의 능력을 활용했다.
에릭은 경기 후반부에도 교체 투입되면서 LG의 리드에 일조했다. 에릭은 3쿼터 2분여를 남기고 다시 코트에 들어섰다. 전반처럼 에릭은 포스트에서 주저함이 없었다. 박스아웃을 통해 수비 리바운드 가담은 물론 포스트 플레이에 의한 골밑 득점을 완성 시켰다.
4쿼터에 승부가 LG쪽으로 기울면서 조상현 감독은 에릭의 출전시간을 늘렸다. 에릭은 의욕이 넘쳤지만, 점수 차가 벌어진 상황에서 투입된 나머지 턴오버 2개를 저지르며 KT의 추격을 허용하는 빌미를 제공했다.
에릭은 4쿼터 3분여를 남기고 마레이와 교체되면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날 에릭은 16분 23초를 뛰면서 12점 6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본인이 역할을 다했다. 특히 야투 성공률이 63%(5/8)로 칼 타마요와 더불어 팀 내 높은 성공률을 보여줬다.
조상현 LG 감독은 에릭의 활약에 대해 “(마이클)에릭을 어떻게 써야 하는지 깨우친 것이다. (아셈)마레이와 에릭의 유형은 다르다. 마레이는 컨트롤 타워를 탑에서 하길 바란다면 에릭은 픽 게임에서 파생되는 포스트 플레이를 원한다. 이 둘이 잘 조화가 되어야 마레이의 출전시간 배분이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에릭은 KBL 2년 차로서 이번 시즌 LG 유니폼을 입었다. 에릭은 38세의 나이에도 마레이를 서브하는 역할로 경기 중간마다 투입되며 포스트에서 알짜배기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에릭은 이번 시즌 평균 득점 6.1점 평균 리바운드 3.4개를 기록 중인데 KT 시절 기록(평균 득점 4.6점, 평균 리바운드 3.5개)보다 향상되었다. 에릭은 기술적으로 뛰어난 편은 아니지만, 높은 신장과 강한 몸싸움을 바탕으로 궂은일에 앞장서고 있다.
디펜딩 챔피언 LG가 에릭의 활약을 발판삼아 연승을 이어갈지 팬들은 기대하고 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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