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르웨이 축구대표팀 공격수 안드레아스 셰엘데루프(21·벤피카)가 과거 미성년자가 포함된 불법 영상을 지인에게 전송한 혐의로 기소돼 “곧 유죄 판결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AP통신 등 외신은 12일 “셰엘데루프가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불법 영상 전송 사실을 인정하고 ‘수치스럽고, 범죄 행위의 결과를 감수하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그는 19세였던 덴마크 노르셸란 소속 시절 해당 영상을 받은 뒤, 내용을 충분히 확인하지 않은 채 친구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덴마크 현지 언론은 최근 미성년자 성적 영상 유포 혐의로 한 축구선수가 기소됐다고 보도했으며, 이후 셰엘데루프가 본인임을 시인했다. 그는 “처음 몇 초만 보고 영상을 보냈다. 곧 불법임을 깨닫고 삭제했지만, 이미 늦었다”며 “의도적으로 유포하려 한 것은 아니지만 명백히 잘못된 행동이었다. 전적으로 내 책임”이라고 밝혔다.
노르웨이축구협회 리세 클라베네스 회장은 “셰엘데루프는 형사 처벌 대상이 되는 매우 심각한 실수를 저질렀다”며 “현재 변호인단과 협회가 협의 중이며, 사건은 오는 19일 덴마크 법원에서 심리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표팀 스탈레 솔바켄 감독 역시 “그의 행동에는 변명의 여지가 없다”며 “셰엘데루프는 수사 초기부터 경찰에 협조해 왔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대표팀에 합류 중이며, 동료들에게 직접 사과의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셰엘데루프는 “내가 한 행동은 불법이자 잘못이었다. 아마 집행유예형을 선고받을 가능성이 높다”며 “이 일을 계기로 다른 사람들이 경각심을 갖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노르웨이축구협회는 추가 징계를 검토하지 않고 대표팀 활동을 유지하기로 했다. 현재 노르웨이는 1998년 이후 처음으로 월드컵 본선 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으며, 에스톤니아전(14일)과 이탈리아전(17일)을 앞두고 있다. 셰엘데루프는 2023년 코소보전에서 A대표팀에 데뷔했으며, 현재 조제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포르투갈 벤피카에서 활약 중이다. 왼쪽 윙에서 중앙으로 파고드는 ‘인버티드 윙어’ 타입이다. 세밀한 퍼스트터치와 좁은 공간 탈압박 능력, 드리블 후 컷인 슈팅이 강점이다. 전술 이해도 높고, 2선 침투와 연계 플레이가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