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한 잔도 건강에 위험”··· 보건당국, 술병 경고문구 강화 검토

2024-12-02

보건당국이 술병에 들어가는 경고 문구를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이 “주류 판매용 용기(술병)에 표기하고 있는 음주에 대한 경고 문구를 개정할 필요가 있다”고 서면 질의한 데 대해서 주무 부처인 보건복지부가 검토 의사를 3일 밝혔다.

복지부는 “한 잔의 술도 건강에 해로운바, 현행 ‘과음’ 경고문구를 ‘음주’ 경고문구로 개정하는 방안을 논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복지부는 여성가족부, 식품의약품안전처, 국세청 등 관계부처와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음주 폐해 예방정책 전문위원회’에서 이 문제를 집중 논의해 관련 고시를 개정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담뱃갑에는 흡연의 폐해를 알리는 경고문구와 그림이 담기지만, 주류 용기에는 ‘과음’ 경고문구만 들어간다. 국민건강증진법에 따라 암이나 뇌졸중·치매 발생 위험, 임신 중 음주로 인한 기형아 출생 위험 등을 경고하는 3가지 문구 중에 하나를 용기 표면에 기재해야 한다.

술이 건강에 미치는 악영향은 흡연과 비슷한 수준이다. 술(알코올)은 담배와 함께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가 지정한 1급 발암물질이다.

음주로 인한 젊은 층의 알코올성 질환은 점점 증가하는 추세다. 남 의원이 올해 국정감사 때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알코올성 간질환 진료 현황 자료를 보면, 2019년 대비 2023년 진료 인원은 21% 감소했으나, 총 진료비는 1331억원에서 1437억원으로 8% 증가했다. 특히 여성의 진료비 지출이 36% 증가해 가장 큰 증가율을 보였다.

이 기간 전 연령대 중 20대의 총 진료비 증가율이 51%로 가장 높았다. 특히 20대 남성의 총 진료비는 6억 2531만원에서 14억 3832만원으로 2배 이상(130%)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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