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선수인 맥스 호마(미국)의 팬서비스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캐디 없이 혼자서 골프백을 메고 US오픈 예선에 출전했다가 탈락한 상황에서도 팬들의 사인과 기념촬영 요청에 일일이 응해줘서다.
4일 스포츠일러스트레이드, 애슬론스포츠 등 스포츠 전문매체들은 지난 3일 열린 US오픈 예선 이후 호마의 팬서비스와 이에 대한 팬들의 반응을 전했다.
호마는 지난 3일 미국 오하이오주 콜럼버스의 킨세일골프앤피트니스클럽에서 열린 US오픈 예선에 캐디 없이 혼자 출전했다. 호마가 “캐디 얘기는 하고 싶지 않다”고 해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전속 캐디와 결별한 것으로 보인다. 캐디가 없어서 골프백도 직접 메고 경기해야 했다. 이날 예선은 하루에 36홀을 돌아야 했다. 그는 “캐디 없이 직접 백을 멘 것은 오랜만이라 조금 피곤하다”고 말했다.
결과도 아쉬운 탈락이었다. 호마는 파5인 마지막 홀에서 버디를 잡으면 US오픈 티켓을 받을 수 있었다. 그러나 두 번째 샷만에 공을 그린에 올려놓고도 버디 퍼트를 놓쳐 연장에 들어갔다. 호마는 연장에서 캐머런 영(미국)에게 출전권을 내줬고, 예비 자리를 구할 수 있는 추가 연장전에서도 졌다.
과정은 힘들었고 결과는 실망스러웠지만 호마는 팬들에게 최선을 다했다. 팬들의 사인 요청과 기념촬영 요구에 골프백을 멘 채로 일일이 응해줬다.
이런 모습이 SNS를 통해 알려졌고, 팬들은 그에게 찬사를 보냈다.
SNS에는 “그는 항상 일류” “골프를 위한 일을 하는 것을 좋아하는 선수” “최고” “이런 선수를 좋아하지 않을 수 없다”는 멘트를 단 게시물이 줄을 이었다.
한 팬은 “최고다. 그래서 내가 그를 좋아한다. 힘내세요, 맥스. 매주 당신을 응원하는 많은 팬이 있어요”라는 글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