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수 교육감 “정무부교육감 임기 내 임명 않겠다”

2025-04-01

2025년 교육비특별회계 제1회 추경예산안 제출에 따른 기자회견서 밝혀

김광수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이 지난해 9월 정무부교육감 직제 신설을 골자로 한 제주도교육청 조직개편을 단행한 가운데 1일 임기 내 정무부교육감을 임명하지 않겠다고 밝혀 논란이 예상된다.

김 교육감은 이날 제주도교육청 기자실에서 열린 2025년 교육비특별회계 제1회 추경예산안 제출에 따른 기자회견에서 “임기 내 정무부교육감을 임명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 교육감은 기자회견 중 정무부교육감 임명 시기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정무부교육감 임용에 대해)시끄러운데 뭐하는거냐며 제기하는 비판에 자신이 없었다. 혼란한 시기가 아니라면 2월 지명했을 것”이라며 “임명이 미뤄지는 상황에서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내가 임명하면 오해의 소지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김 교육감은 “임명 타이밍을 놓친 상황이다. 내년 치러지는 지방선거를 거쳐 새로 오는 교육감이 정무부교육감을 임명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고 부연했다.

김 교육감은 앞서 올해 초 본지와 가진 신년 대담에서 “정무부교육감 직제 도입을 검토할 당시에는 유보통합, 늘봄학교, AI디지털 교과서 도입 등 교육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대두됐지만 유보통합과 AI디지털 교과서 도입에 대한 논란 등 여러 가지 문제가 대두되면서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며 “정무부교육감 임명은 서두르지 않고 현실적인 부분을 감안해 결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김 교육감이 정책적으로 큰 실패를 저질렀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김 교육감이 임기 내 정무부감을 임명하지 않겠다고 밝힌데 대해 김창식 교육의원(제주시 서부)은 “정무부교육감을 임명하지 않을거면 지난해 정무부교육감 직제 신설을 위한 행정기구 설치 조례와 제주도교육감 소속 지방공무원 정원 조례를 개정할 필요가 없었다”며 “정무부교육감 임명을 차기 교육감에게 미루는 것은 정책적으로 크게 실패했음을 인정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교육의원은 또 “직제 신설 후 정무부교육감을 임명하자니 득보다 실이 많다고 판단했을 수 있는데 임기 내 임명하지 않겠다는 것은 도민들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한편 김 교육감은 기자회견에서 재선 도전 입장을 묻는 질문에는 “교육의원에 도전할 때도, 교육감에 도전할 때도 조용히 있다 마지막에 밝혔다. 교육감 출마에 따른 행정 서류를 제출하는 시점이 오기 전까지는 제 입에서 출마하겠다는 말은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제주시내권 중학교 남녀공학 전환은 “제주중앙중학교를 예로 들면 여학생 화장실을 건물 내부에 만들기 쉽지 않다. 재정 문제 등 복합적인 요인 때문에 남녀공학 추진이 잠시 중단됐다. 모 중학교도 동문회 반대로 남녀공학 진행이 멈췄다”며 “중학교 남녀공학 전환은 밀어붙이기 보다 모두에게 박수받으며 추진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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