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람 "국군의날 병정놀이" 비판에… 軍 "장병 위용 격려해달라"

2024-09-30

10월 1일 국군의날 행사 준비를 하던 군 장병 2명이 중상을 입은 것에 대해 국방부가 "국민들께서 국군의 위용을 보시고 성원과 격려를 보내달라"고 밝혔다. 천하람 개혁신당 의원 등이 "시대에 뒤떨어진 시가행진을 중단하라"고 비판한 데 따른 반응이다.

부상을 입은 인원들은 현재 부대로 복귀한 상태다. 앞서 해병대 병사 1명이 시가행진 연습 중에 현기증으로 쓰러져 아래턱이 총에 부딪혀 입원했고, 특전사 부사관 1명이 2m를 뛰어올라 각목을 격파하는 태권도 시범 연습 중 발목 골절을 당해 수술을 받았다.

천 의원은 29일 보도자료를 내고 "왜 병사를 다치게 하면서까지 군사정권 시절을 연상케 하는 시가행진을 추진하는지 영문을 모르겠다"며 "장병 복지는 뒷전이고 대통령의 병정놀음에만 심취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국방부는 국군의날 시가행진은 단순히 눈요기가 아니라고 반박했다.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30일 브리핑에서 "여러 무기·장비, 우리 병력들의 모습을 과시함으로써 대북 억제력도 제공한다"며 "(북한이) 도발하면 응징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그 이전에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 대변인은 "이런 행사를 통해 우리 국군의 전투력, 위용, 군사력을 과시하는 것도 의미 있다"면서 "100여 개 국가의 국방 담당 수뇌부들이 이번 행사에 와서 보게 되는데 방산 수출과 연계될 가능성도 있다"고도 했다.

부상 장병에 대해선 "많은 병력이 투입되다 보니 안타깝게도 일부 인원들이 부상을 입었다"며 "전부 치료 후에 현재는 원래 부대로 복귀시켰고, 그 이후 추가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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