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희 "여러분이 이 시대의 유관순"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20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시위의 주축인 20·30대 MZ세대 여성들을 향해 "응원봉 혁명의 주역 MZ 여성들이 나라를 구했다. 여러분이 이 시대 유관순이고 이 나라, 이 겨레의 희망"이라고 추켜세웠다.
전 최고위원은 이날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의원실 막내 비서관이 태극기를 두른 사진을 개제하며 이같이 말했다. 사진에는 "나는 응원봉 대신 태극기를 들었다. 저들에게서 나라를 되찾고 싶었다. 내가 되찾고 싶은 나라는 내가 태어날 때 그 모습 그대로 우리 부모님이 목숨 바쳐 지키려던 자유가 있는 민주주의"라고 적혀있다.
김남희 의원도 지난 17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저를 포함한 민주당 의원들의 휴대폰으로 수백통의 문자가 도착했다"며 "다양한 지역에서 다양한 분들이 메시지를 보내주셨지만 특히 젊은 여성들의 메시지가 많았다. 국회 앞에서 진행되었던 탄핵 집회에서도 2030 여성의 비율이 29%로, 전 연령대 성별을 통틀어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국회 앞 집회를 오색빛깔 응원봉과 K-팝으로 축제의 장을 만들어낸 것도 여성·청년들의 힘이 크다"며 " 여성·청년들이 탄핵 집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목소리를 낸 점에 대하여 특별히 감사드리고 싶다"고 했다.
민주당 여성위원장인 이수진 의원도 페이스북에 "윤석열 탄핵은 시작일 뿐"이라며 "여성은 광장뿐 아니라 일상에서도 모든 차별과 혐오, 불평등과 지배에 맞설것"이라고 적었다.
실제 윤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는 2030 여성들이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촛불 대신 K-팝 가수의 '응원봉'을 들고 노래를 부르며 시위에 참여했다.
서울시 생활인구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 5시 기준 국회 앞 탄핵 집회 참여한 약 27만명 가운데 0대 여성이 5만2000명(18.9%)으로 가장 많았다. 50대 남성 3만8000명(13.9%), 30대 여성 2만9000명(10.8%)으로 그 뒤를 이었다. 2030 여성을 합치면 총 19만1000명으로 전체의 29.7%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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