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당 연간 의료비 100만원 넘었다…소득 높을수록 비용↑

2025-05-25

우리나라 국민이 연간 부담하는 의료비가 1인당 100만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구당 의료비는 300만원에 육박했다.

25일 국민건강보험공단 ‘2022년 한국의료패널 기초분석보고서(Ⅰ)’에 따르면 2022년 조사 기준 개인 부담 의료비는 1인당 103만5411원으로 집계됐다. 가계 부담 의료비는 가구당 297만1911원이었다. 개인과 가구당 의료비는 2021년과 견줘 각각 8%가량 증가했다.

가계·개인 부담 의료비는 국민들이 실제로 부담한 의료비다. 병원 등에서 진료를 받고 ‘처방약’을 사는 데 지불한 ‘공식 의료비’를 비롯해 일반의약품이나 건강보조식품을 구입하는 데 든 비용인 ‘비공식 의료비’도 포함된다.

또 질병을 치료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교통비와 간병비 등 ‘비(非)의료 비용’도 더한 금액이다. 다만 건강보험 등이 적용돼 실제로 지불하지 않은 금액은 제외됐다.

개인과 가계의 의료비 부담은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1인당 의료비는 2019년 78만원에서 3년 만에 33% 늘어났다. 같은 기간 가계 부담 의료비도 208만원에서 43% 상승했다.

항목별로는 공식 의료비·일반의약품·의약외품 구입비 등이 3년 동안 연평균 10%가량 증가했다. 반면 유급 간병비는 연평균 10.3% 줄었다.

의료비 지출은 소득이 높을수록 컸다. 2022년 기준 소득이 가장 높은 5분위 가구의 평균 가계 부담 의료비는 연 398만5000원이었다. 이는 소득이 가장 낮은 1분위 가구 178만9000원의 2.2배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민간의료보험 가입률도 증가 추세다. 2022년 기준 전체 가구의 82.6%가 각종 민간의료보험(정액형·실손형 포함)에 가입한 상태였다. 종류는 질병보험·암보험·상해보험·간병보험 등으로 다양했다. 가구의 평균 보험 개수는 4.9개, 월 평균 보험료는 29만8000원으로 확인됐다. 소득이 높을수록 가입한 보험도 많았다. 5분위 가구는 6.2개의 보험에 가입 중이었지만, 1분위는 2.3개를 보유했다.

권나연 기자 kny0621@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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