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콜마홀딩스(024720) 주가가 28일 장중 약 14% 치솟으며 코스피 종목 가운데 가장 큰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주가는 전일 대비 1920원 오른 1만 4870원까지 올랐고 거래량도 몰리면서 수급이 집중된 모습이다. ‘마스가(MASGA)’ 훈풍에 상승한 조선업종과 달리 콜마홀딩스는 개별 이슈에 힘입어 코스피 시장의 이목을 끌어모은 셈이다.
이번 급등의 배경으로는 오너 일가 간 지배구조 갈등이 꼽힌다. 창업주인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은 최근 장남 윤상현 콜마홀딩스 부회장을 상대로 증여했던 지분 반환 소송을 제기했다. 남매 갈등으로 촉발된 내홍이 부자 간 다툼으로 번졌다. 장녀 윤여원 콜마비앤에이치 대표 역시 자회사 이사회 진입 문제를 둘러싸고 장남과 대립해왔는데 법원에 가처분을 신청하는 등 오너 갈등이 심화됐다.
이달 27일 열린 이사회 통해 콜마홀딩스는 윤동한 회장이 제안한 신규 이사 10명 선임 주주제안을 수용하고, 임시 주주총회를 소집하기로 결정했다. 이사회 제도 취지를 훼손시킬 수 있는 주주제안이라는 점에서 우려가 있지만, 상법에 따라 주주제안을 수용해 직접 주주들의 판단을 받겠다는 의도다. 임시주총은 10월 29일로 예정했다. 임시주총에서는 윤동한 회장이 주주제안으로 제출한 사내이사 8명과 사외이사 2명 등 총 10명 선임 안건이 다뤄진다. 콜마홀딩스는 모든 주주의 의견을 직접 듣고 경영 방향에 명확한 합의를 도출하겠다는 구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