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자배구 선두 대한항공의 위기를 만났다. 베테랑 아웃사이드히터 정지석이 오른 발목 인대 파열로 전열을 이탈한다. 정지석은 올 시즌 15경기에 나서 공격 종합 성공률 55.8%로 총 252점(경기당 평균 16.8점)을 올린 대한항공 핵심 득점원이다. 정밀 검사가 필요한 상황으로 최소 두 달의 공백이 예상되고 있다.
헤난 달 조토 대한항공 감독은 경기 전 “늘 말씀드리는 대로 매 경기는 새로운 스토리다. 어떤 스토리가 될지 그리고 어떤 결말이 날지는 새로운 변화를 포착하고 적응해야 한다”는 말로 정지석 이탈로 생기는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또 “아직은 앞을 내다보기는 싫고 오늘 경기에만 집중하려고 한다”면서 “매 경기 승리를 쫓아가고 있고 오늘도 승리를 쟁취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지석 공백은 경기에서 고스란히 드러났다. 대한항공은 성탄절 매치에서 KB손해보험에 져 연승이 끊겼다.
대한한공은 25일 의정부 경민대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홈 경기에서 KB손해보험에 세트스코어 1-3(25-19 25-27 21-25 20-25)로 역전패했다.
대한항공은 부상으로 빠진 정지석을 대신 임재영을 선발로 내세워 기선을 잡았다. 첫 세트 임재영의 퀵오픈 득점으로 기분 좋게 출발한 대한항공은 6-4에서 정한용과 임재영의 연속 득점으로 점수를 벌렸다. 대한항공은 카일 러셀과 정한용, 임재영 등 삼각편대가 좌우에서 스파이크를 터뜨리고 중앙에서 김규민과 김민재까지 속공에게 가세하며 여유있게 승리했다.
하지만 2세트 25-25에서 연속 범실로 세트를 내준게 흐름을 내주는 결과로 이어졌다. 기세가 오른 KB손해보험는 승부처인 3세트까지 가져오며 승부의 추를 기울였다. 4세트 막판 승부처에서는 임성진이 퀵오픈을 시작으로 4연속 득점하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2연승 중이던 선두 대한항공은 KB손해보험에 일격을 당해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정지석의 부상 공백 속에 정한용(15점)이 분전했지만, 외국인 주포 러셀의 11득점 부진이 아쉬웠다.
KB손해보험에서는 주포 안드레스 비예나가 26점으로 활약했다. 임성진은 서브 에이스 3개를 포함해 19득점했고, 나경복(10점)도 두 자릿수 득점으로 승리를 거들었다.
3위 KB손해보험은 3연승으로 시즌 10승(승점 31점·8패) 고지에 올랐다. 2위 현대캐피탈(승점 32점)과는 승점 1점 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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