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헴프 성분 의약품 국산화·산업화 거점 육성 박차"
[안동=뉴스핌] 남효선 기자 = 산업용 헴프 규제자유특구가 정부로부터 임시허가를 부여받았다.
헴프성분 의약품 개발 등 실증특례 추진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경북도는 '산업용 헴프 규제자유특구(헴프 특구)'의 실증특례가 중소벤처기업부 규제자유특구위원회(위원장 국무총리)에서 임시허가를 부여 받았다고 25일 밝혔다.
'헴프(hemp)'는 대마의 THC(환각성분) 함량이 낮은 품종으로 마리화나와 구분돼 산업용으로 활용된다.
경북도에 따르면 헴프 특구 사업은 마약류인 대마라는 특수성으로 사업추진에 어려움이 많았다.
그 동안의 실증 성과와 헴프성분 의약품 개발의 필요성이 인정돼 이번에 임시허가를 받게된 것.
경북도는 이번 임시허가로 향후 3년간(2024.12.~2027.11.) 헴프 특구 실증특례 성과를 바탕으로 헴프 재배와 '원료의약품(CBD)' 제조, 헴프성분 의약품 연구 고도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CBD(칸나비디올)'는 헴프의 주요성분으로 환각작용이 없고 뇌전증, 불안, 통증 등의 치료제로 활용된다.
경북도는 특구 참여 기업의 연구개발과 헴프의 품질관리, 안전관리 등 지속적 지원으로 실증 데이터를 추가 확보하고 국내 여건에 맞는 법제도 기반을 마련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그동안 헴프특구(2020. 8~2024. 11)에서는 규제로 인해 사용할 수 없는 헴프의 유효성분인 CBD 소재 기반 고부가가치 산업 육성을 위한 △산업용 헴프 재배 실증 △원료의약품 제조·수출 △산업용 헴프 안전관리 실증을 진행해 왔다.
지난 2022년에는 우수특구로 지정되면서 국비를 추가로 지원받아 관련 연구에 주력해 왔다.
헴프에 대한 세계동향은 국내 사정과 매우 다르게 변화하고 있다.
세계 헴프(CBD) 시장은 큰 성장(2023년 76억달러→2033년 366억달러)이 예상되며 규제는 지속적으로 변화 중이다.
미국을 비롯 캐나다, 프랑스, 호주 등 세계 50개 이상의 국가에서 대마의 의료목적 사용을 허용하고 있다.
일본은 지난 해 12월 법령 개정으로 대마 성분 의약품과 THC(환각성분)를 제외한 대마 성분 일반 제품 사용이 허용되고 원료 공급을 위한 재배도 가능케 돴다.
경북도는 임시허가 기간에 헴프 성분 의약품 국산화를 위한 가시적 성과 창출로 급변하는 바이오(헴프)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양금희 경북도 경제부지사는 "이번 헴프 특구의 임시허가를 기회로 규제개선을 통한 의약품 분야의 신산업을 개척하겠다"며 "헴프 섬유, 종자 산업과 함께 경북을 국내 산업 뿐아니라 글로벌 시장 진출의 거점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nulche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