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K-푸드 수출 연평균 8% 폭풍성장...효자는 ‘라면’

2025-03-05

지난해 수출·10년간 성장 1위 품목군 ‘라면’

K-푸드 수출국 1위 미국...성장률은 네덜란드

최근 10년간 라면과 건강식품을 중심으로 ‘K-푸드’ 수출이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대한상공회의소가 한국무역통계진흥원에 의뢰해 분석한 ‘10년간 K-푸드 수출 동향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K-푸드 수출액은 2015년 35억1000만 달러에서 2024년 70억2000만 달러로 증가했다.

작년 수출액을 품목별로 보면 라면이 13억6000만 달러로 1위였다. 이어 간편식 9억8000만 달러, 음료 9억4000만 달러, 건강식품 8억2000만 달러, 조미료 6억5000만 달러 순이었다.

연평균 성장률로 보면 지난 10년간 K-푸드 수출은 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2015∼2019년 성장률은 5.9%, 2020~2024년 성장률은 9%로 최근 5년간 수출이 급증세를 보였다.

10년간 품목별 수출 성장률은 라면이 20.1%로 가장 높았으며 건강식품(11.9%)과 조미김(11.3%)이 그 뒤를 이었다.

수출 금액과 성장률에서 모두 1위인 라면은 K-컬처와 전자상거래 확산,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촉발한 간편식 선호 추세 등에 힘입어 매년 수출 최고치를 경신했다.

또 라면은 2023년 기준 세계 20.6% 수출 비중으로 명실상부한 글로벌 1위 수출국에 올랐다.

지난해 K-푸드 상위 수출국은 1위 미국, 2위 중국, 3위 일본 순이었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수출 1위 국가가 중국에서 미국으로 바뀌었다. 또 베트남(6위→4위), 필리핀(7위→5위) 등 동남아 국가의 약진이 나타났다. 일본은 수출 규모에서 큰 변화가 없었다.

K-푸드 수출액 기준 상위 20개국의 국가별 성장률로는 10년간 네덜란드가 26.5%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2위는 독일(23.1%), 3위는 몽골(18.7%), 4위는 영국(17.9%), 5위는 태국(16.2%) 순으로 분석됐다.

권역별로는 중국·동남아 등 아시아가 57.0%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북미(23.6%), 유럽(11.1%) 순으로 시장규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10년 연평균 성장이 가장 높은 권역은 북미지역(14.3%), 유럽(12.9%) 남미(11.2%) 순이었다.

문정훈 서울대 교수는 “미국과 동남아 시장에서 한류 영향력 및 건강식품 선호 트렌드가 지속되며 한국 식품에 대한 관심이 늘어 수출이 증가했다”며 “미국의 경우 한국 식품이 코스트코 같은 대형 유통매장에 입점하며 유통망이 확대되고 프랜차이즈 매장 증가와 현지 마케팅 강화도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민석 대한상의 유통물류정책팀장은 “올해 국내외 통상환경 불확실성이 존재하나 한류와 K-푸드 인기 등을 기회요인으로 활용해 수출 지역 및 품목 다변화를 통한 수출 확대를 이어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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