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찰 등록 결과 7개 내외 사업으로 입찰 진행될 것으로 관측돼
다양한 연료조달방식과 사업방식으로 사업별 경제성 평가 가능
【에너지타임즈】 세계 최초로 추진되는 청정수소발전 입찰에서 유의미한 성과가 나올 것으로 관측된다. 다양한 형태의 연료조달방식과 사업방식이 이번 입찰에 참여하면서 앞으로 청정수소발전 방향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최근 본지 취재결과 청정수소발전 입찰에 등록한 사업자 사업이 모두 7개 내외인 것으로 확인됐다. 입찰제안서와 증빙서류를 제출해야 하는 일정이 남았으나 세계 최초로 추진되는 청정수소발전 입찰은 이들 사업이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청정수소발전 시장은 경쟁을 촉진하는 것으로 설계된 만큼 다양한 연료조달방식과 사업방식 등 다양한 형태로 추진되는 사업별 경제성을 평가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먼저 이번 입찰에 참여하는 사업자가 가장 먼저 넘어야 할 장애물은 상한가다. 사업자는 상한가 이내에서 입찰가를 써내야만 낙찰의 기회를 얻기 때문이다. 사업자가 입찰가를 모두 낸 후 입찰가가 비공개 상황에서 정부는 상한가를 정하게 된다. 상한가는 연료비와 사업총액으로 구분되고, 사업자는 상한가 이내에서 입찰가를 내야만 자격을 갖추게 된다.
정부가 청정수소발전 시장에 시장기능을 강화해 가격을 최대한으로 끌어내리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이번 입찰에 등록한 사업자는 다양한 사업 형태로 입찰에 참여하는 만큼 경쟁력을 갖춘 사업을 평가하는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먼저 청정암모니아발전 입찰에 서부발전을 제외한 나머지 남동발전(영흥화력)‧중부발전(신보령화력)‧남부발전(삼척화력)‧동서발전(당진화력) 등은 기존 석탄발전에 청정암모니아를 20% 혼소하는 방식으로 입찰을 준비하고 있다.
낙찰 여부는 청정암모니아 조달계획에서 판가름 날 것으로 관측된다. 입찰을 준비하는 대부분 사업자는 청정암모니아 계약을 사용하지 않더라도 의무 구매해야 하는 방식으로 입찰에 참여하고, 일부 사업자는 사용한 물량만 구매하는 방식으로 청정암모니아 계약을 체결해 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청정암모니아 의무 구매는 단가를 낮출 수 있으나 가동률을 보장받지 못하면 손실을 보는 장‧단점을 갖고 있다. 반면 선택 구매는 단가가 높으나 가동률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측면이 있다.
이번 입찰에서 청정암모니아 조달방식에 장‧단점이 있는 만큼 경제성 높은 청정암모니아 조달방식을 평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청정수소발전 입찰에선 발전공기업인 중부발전이 보령화력 대체사업, SK E&S는 광양발전 대체사업으로 준비하고 있고, 소규모지만 한화임팩트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부발전과 SK E&S 사업은 수소를 국내에서 공급하는 방식으로 입찰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 중부발전과 SK E&S는 보령발전본부 내 청정수소생산기지 구축을 계획하고 있고, 이곳에서 생산된 청정수소를 연료로 사용하겠다는 것이다.
이번 입찰에서 관전 포인트는 수소터빈을 설치하는 것과 가스터빈에 청정수소를 혼소하는 방식이 모두 참여하는 만큼 청정수소발전 사업방식에 대한 경제성을 가늠해볼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중부발전과 SK E&S는 수소터빈, 한화임팩트는 기존 가스터빈에 수소를 혼소하는 방식으로 입찰을 준비하고 있다.
한편 올해 청정수소발전 입찰 물량은 6500GWh이며, 현재 입찰을 준비하는 사업 모두가 반영될 수 있는 물량으로 업계는 보고 있으나 경쟁률 1.15대 1이란 조건이 있어 모든 사업자가 낙찰받지는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이번 입찰 우선협상대상자는 이달 중 발표될 예정이고, 낙찰받은 사업자는 3년간 준비 과정과 함께 첫 입찰인 만큼 1년 유예기간을 포함해 늦어도 2028년에는 청정수소발전과 청정암모니아발전을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