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프로즌 요거트 ‘핑크베리’를 창업했던 영 이씨가 한국에서 숨졌다는 주장이 제기돼 충격을 주고 있다.
LA 한인타운에서 내과를 운영하는 제임스 정 박사는 지난 11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한 후배의 죽음과 관련한 글을 게재했다.
정 박사는 “오늘 잘 알고 지내던 후배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소식에 한동안 멍하게 있었다”며 “저 세상에서는 좀 더 행복하기를 바란다”고 적었다.
정 박사는 이 글에서 영 이씨를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숨진 후배가 ▶뉴욕의 파슨스 디자인 스쿨 출신이며 ▶사업을 성공시켜 대형 커피 업체에 지분을 팔았고 ▶노숙자를 폭행한 혐의로 7년간 징역형을 살았다는 등의 내용을 언급했다.
이에 이 글을 본 사람들은 ‘핑크베리를 창업했던 영 이씨 얘기 아니냐’며 이씨를 추모한다는 내용의 댓글을 올렸다.
정 박사는 12일 본지와의 전화 통화에서 “(이씨가) 죽었다는 소식을 지인으로부터 들었고, 구정 전에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1년 전 연락을 한 번 하고 이후 통화를 못 했는데, 이렇게 떠날 줄 알았다면 좀 더 신경을 썼을 텐데 너무 후회스럽다”고 말했다.
이씨는 지난 2005년 황혜경 대표와 함께 웨스트 할리우드에서 핑크베리를 공동 창업했다. 이후 언론 등에 소개되면서 프로즌 요거트 열풍을 몰고 왔다.
이후 개업 2년 만에 당시 스타벅스의 하워드 슐츠 회장이 운영하는 벤처캐피털 회사로부터 2750만 달러의 투자를 받으며 성공 신화를 썼다.
하지만 지난 2011년 LA에서 노숙자를 폭행한 혐의로 재판을 이어가다 지난 2014년 7년형을 선고받고 수감 생활을 했었다.
강한길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