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대학교병원 직업환경보건센터(센터장 심창선)가 전국 최초로 산업보건관리자를 위한 전용 통계 시스템인 ‘울산 산업보건관리자 통계서비스(이하 산보통)’를 개발해 5월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
‘산보통’은 울산 지역 기업들이 가입한 산업보건관리자 전용 포털 ‘산보따리’ 내에 구축된 시스템으로, 근로자의 건강진단 결과를 빠르고 정확하게 확인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기존 이메일 방식과 달리 보안성과 편의성이 크게 향상돼 현장 보건관리자들로부터 높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기존에는 건강진단 결과와 통계자료를 이메일로 주고받으며 개인정보 유출 위험이 있었고, 담당자가 바뀌면 자료가 유실되는 경우도 잦았다. 그러나 ‘산보통’은 사업장 단위로 계정이 등록되기 때문에 담당자 변경에도 불구하고 자료가 일관되게 유지되며, 과거 자료도 언제든 검색 가능해 관리 효율성이 크게 높아졌다.
특히 건강진단을 받지 않은 근로자 명단이나 사후관리 대상자 목록을 2주 간격으로 자동 업데이트하는 기능도 탑재되어, 현장 보건관리자들이 보다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건강관리를 수행할 수 있도록 돕는다. 아울러 의료법과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른 보안성 검토도 완료해 민감한 정보도 안전하게 보호된다.
심창선 센터장은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하고자 빅데이터센터와 협업해 실용성과 효율성을 갖춘 시스템으로 개발했다”며 “앞으로도 기능을 지속 개선해 산업 현장 건강관리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울산대학교병원은 ‘산보통’을 통해 수집된 건강진단 데이터를 기반으로 ‘국가 통합 바이오 빅데이터 구축 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이 사업은 동의를 받은 건강정보를 수집·정리해 정밀의료와 맞춤형 치료 개발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하는 국가 단위의 바이오 빅데이터 프로젝트다.
울산대병원 직업환경보건센터는 평균 10년 이상의 경력을 가진 전문 인력으로 구성돼 있으며, 매년 630여 개 사업장의 근로자를 대상으로 약 6만5000여 건의 일반·특수건강진단을 수행하며 지역 산업보건을 책임지고 있다.
신지혜 기자
[저작권자ⓒ 울산종합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