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서학동사진미술관, 문채원 개인전 ‘MESH PASSER : 그물을 통과하는 법’

2024-09-27

10월 6일까지 전시 이어져

10월 5일 오후 2시, 작가와의 대화

문채원 작가의 개인전 'MESH PASSER : 그물을 통과하는 법'전이 전주 서학동사진미술관에서 다음달 6일까지 이어진다.

문채원 작가는 불편한 상황과 관습 안에서 떠올리는 ‘의태(mimicry)’의 개념을 차용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의태는 동물이 다른 동물이나 주변 환경을 흉내 내어 적응하는 방식으로, 이번 전시에서는 이를 통해 개인과 세계 사이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압력을 주제로 한 작품 15점이 전시된다.

작가는 표지판의 도상, 기호, 지시문 등을 활용한 유사 매뉴얼 시리즈를 중심으로 작업하고 있으며, 문화나 언어의 미묘한 차이를 인지할 수 없었던 개인적 경험에서 출발한 작품들을 보여준다.

일상에서 경험하는 위계와 불문율에 대응하는 방법을 퍼즐 같은 도식으로 구성하여, 본문과 각주의 형식을 빌려 안내한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만들어진 구조와 규칙이 현실의 유동성과 충돌하는 지점에 주목하고, 설명서의 논리적 어조와 텍스트를 비틀어 비효율적인 해결방법과 말장난으로 치환한다.

문채원 작가는 "불편한 상황과 관습 안에서 의태와 같은 전략을 떠올리며, 예측 가능한 경로와 목표를 기대하는 세계에 맞춰 행동과 말을 고르고, 삐딱함을 알아채지 못하도록 명랑한 태도를 보이며, 원하지 않는 호의를 사양하기 위해 어색한 웃음을 짓는 상황들을 표현한다"고 설명했다.

작가와의 대화 프로그램은 10월 5일 오후 2시에 진행되며, 전시장은 월요일에 휴관한다.

한편, 서학동사진미술관은 2013년 시작하여 현재까지 운영 중인 한옥을 개조한 갤러리로, 전주 한옥마을 관광객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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