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의 발전은 인간의 삶을 보다 편리하게 해줍니다. 하지만 때때로 여러 부작용을 동반하기도 합니다. 최근 AI 기술 발전으로 인해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는 '딥페이크'를 그중 하나로 꼽을 수 있는데요.
딥페이크는 AI 기술을 이용해 특정 인물의 얼굴이나 신체 부위 등을 합성해 만든 가짜 동영상을 말합니다. 특히 딥페이크로 만들어진 음란물이 현재 가장 큰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AI 기술이 모두에게 오픈돼 있어 딥페이크 음란물 제작 연령이 점차 어려지고 있는데요. 국내 초중고에서 딥페이크로 피해를 입은 학생 수는 올해에만 948명, 신고 건수는 561건에 달합니다.
561건의 신고 중 고등학교가 300건으로 가장 많았고, 중학교도 234건으로 적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초등학교에서도 18건이나 피해가 접수됐을 정도.
가해자들은 피해자로부터 멀리 있지 않았습니다. 경기도 남양주의 한 중학교에 다니던 남학생 4명은 지난해 11월부터 같은 학교 여자 동급생들의 사진으로 딥페이크 음란물을 만들어 공유했습니다.
경남 김해시의 고등학생 2명은 지난 7월 중학교 동창과 지역 내 여학생들의 딥페이크 음란물을 만들어 소지하고 있었습니다. 피해 여학생 수는 12명이었으며, 해당 음란물이 유포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남 하동군에서는 휴대전화 앱을 이용, 여학생들의 얼굴을 합성한 음란물을 제작한 중학생이 잡혔는데요. 이 중학생은 지난 8월 초등학교 졸업앨범 사진으로 딥페이크 음란물을 만들었습니다.
실제로 졸업앨범에는 졸업생을 비롯해 교직원들의 사진도 있어, 악용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에 졸업 사진을 찍지 않는 교직원마저 늘고 있다고 하는데요.
졸업앨범도 마음 편히 찍을 수 없게 만드는 딥페이크 성범죄. 몰래 만들어서 갖고만 있어도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딥페이크 음란물은 만들고, 시청하고, 유포하는 등 모든 행위가 범죄라는 점 명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