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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1월 수출투자비상대책반을 출범한 후 다섯 차례 회의를 통해 불확실한 통상 환경에 대한 대응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KOTRA는 이달 18일 제5차 수출투자비상대책반 회의를 개최했다고 23일 밝혔다. KOTRA는 지난달 비상대책반을 발족한 후 정부가 발표한 2월 범부처 수출비상대책에 발맞춰 △현장 애로 해소 △사업 및 예산 조기 집행 △대미(對美) 통상 환경 대응 및 글로벌 공급망 모니터링 강화 등을 지원하고 있다. 이날까지 총 1673건의 상담을 진행했으며 649건의 애로 사항을 다룬 것으로 집계됐다.
도널드 트럼프 집권 2기 출범 이후 대체 시장 발굴과 관세 동향에 대한 문의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동남아시아와 중동, 인도 등 글로벌 사우스 지역 바이어 발굴 문의가 한 달 동안 270건 이상을 기록했다. 또 미국과 중국 등 주요국의 관세에 대한 상담은 172건 접수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9% 급증한 수준이다.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에 따라 기존 생산 거점을 다른 국가로 이전하려는 중소·중견기업들의 문의도 잇따르며 투자 진출 상담건수 역시 전년 동기 대비 30% 늘어났다. 아울러 외국인투자기업과도 총 368건의 상담을 진행했다. KOTRA는 “첨단산업 분야의 외국인직접투자(FDI) 유치를 위해 282억 원의 투자 인센티브를 집행했다”고 전했다.
KOTRA는 비상대책반을 통해 대미 통상 대응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트럼프 2기 출범 이후 미국 통상 현안을 다루는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하며 관세 등 미국의 통상 조치를 기업 및 유관기관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다음 달에는 ‘업종별 미국 관세 대응 릴레이 설명회’에 나선다. 이어 4월에는 미국 워싱턴 DC 현지 연사를 초청해 ‘글로벌 신통상포럼’을 개최할 예정이다. 강경성 KOTRA 사장은 “엄중한 대내외 환겨 속에서 경제 안보를 지킨다는 목표 아래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수출투자 비상 대책 체제로 총력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