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제 총기로 아들을 살해한 60대 남성이 자택에 설치한 폭발물은 실제 폭발성이 있었던 것으로 경찰이 판단했다.
22일 경찰은 피의자 A씨(63)의 서울 도봉구 쌍문동 집에서 발견된 사제 폭발물이 실제 가동돼 폭발할 가능성이 큰 구조인 것으로 보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폭발력 등에 대한 정밀 감정을 의뢰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경찰 분석 결과 폭발물은 일상에서 흔히 구할 수 있는 물건들과 타이머를 이용해 불이 붙은 방식이었다. 시너가 담긴 2리터(L)짜리 통 14개가 바로 옆에 있어 참극이 벌어질 가능성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 때문에 현장에 출동한 폭발물처리반(EOD) 등도 사제 폭발물이 상당한 정교한 구조로 이뤄져 놀랍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 연수경찰서는 전날 폭발물을 ‘인화성 물질’로 순화해서 표현했는데, 단순히 인화성 물질이 놓여있는 수준은 아니었다는 게 경찰 관계자의 설명이다.
다만 경찰 관계자는 “구성요소나 작동 원리는 모방 범죄 우려가 있어 자세히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