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씨어스테크놀로지(458870)가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최초로 반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웨어러블 AI 진단 모니터링 기업 씨어스테크놀로지는 2분기 매출 80억 원, 영업이익 15억 원으로 흑자 전환했다고 12일 공시했다. 이는 씨어스테크놀로지 역대 최대 실적이기도 하다. 반기 기준으로도 매출 120억 원, 영업이익 9억 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16억 원) 대비 737% 성장했다.
이번 어닝 서프라이즈는 웨어러블 AI 솔루션 수요 급증에 따른 주력 제품의 공급 확대 덕분이라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AI 기반 입원 환자 모니터링 시스템 ‘씽크(thynC)’는 반기에만 98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웨어러블 심전도 분석 솔루션 ‘모비케어(mobiCARE)’는 22억 원의 매출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특히 씨어스테크놀로지는 보험 수가와 연계된 구독형 비즈니스 모델로 병원에 명확한 투자수익률(ROI)을 제시해 지속 가능한 수익 구조를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환자가 직접 비용을 지불하는 방식이 아니라 병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에 요양급여 수가를 청구해 수익을 창출하고 이 중 일부를 씨어스테크놀로지에 지급하는 방식이다. 씽크는 ‘원격심박 감시’를 포함해 총 3개 항목에서 수가를 확보했고 모비케어도 수가 기반 구독 서비스를 중심으로 건강검진 시장 등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씨어스테크놀로지는 하반기 실적 전망에도 기대감을 표했다. 회사 관계자는 “씽크는 이미 누적 수주 병상 1만 개를 돌파했고, 디지털 전환을 추진 중인 대학병원 및 상급종합병원뿐 아니라 지방 거점 병원과 요양병원으로도 빠르게 확산 중”이라며 “모비케어 역시 하반기 건강검진 집중 시기와 부정맥 진단 수요 증가에 따라 매출 확대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영신 씨어스테크놀로지 대표는 “이번 반기 흑자 전환은 기술력만으로는 생존이 어려운 의료 AI 시장에서 실질적인 수익 모델을 입증한 성과로, 기업의 지속 가능성과 미래 성장성을 동시에 증명했다”며 “하반기에는 병상 설치 확대와 수가 기반 서비스 확산을 바탕으로 연간 흑자 달성은 물론 글로벌 의료 AI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한층 강화해 나가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