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5명, “한강 소설 읽겠다”…인기 1위는 ‘이 작품’

2024-10-19

작가 한강이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가운데, 국민 10명 중 5명 이상은 앞으로 한강의 소설을 읽을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읽고 싶거나 지인에게 추천하고 싶은 한강의 작품은 ‘채식주의자’와 ‘소년이 온다’가 각각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18일 여론조사 전문업체 한국갤럽은 15~17일 우리나라 성인 1001명을 대상으로 ‘한강의 소설을 읽은 적이 있는지, 앞으로 읽을 의향이 있는지’를 묻는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21%는 ‘읽은 적이 있다’, 55%는 ‘앞으로 읽을 의향이 있다’, 24%는 ‘읽은 적 없고 앞으로도 읽을 의향이 없다’고 응답했다고 밝혔다.

한강 소설 독서 경험자는 20~50대 여성(약 30%)과 자신의 생활수준이 높다고 생각하는 응답자(약 36%)일수록 많았다.

예스24와 교보문고·알라딘 등 국내 서점업계에 따르면 한강의 소설은 지난 10일 노벨문학상 수상 발표 직후부터 16일 오전 9시까지 약 103만부, 전자책은 최소 7만부 판매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한국갤럽 관계자는 “이번 노벨문학상 수상의 파급력은 국내 문학계 어떤 사건과도 비견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그간 한강 작품의 판매량은) 노벨문학상 수상 발표가 겨우 7일 전이라는 걸 감안하면 ‘한강 신드롬’이 이제부터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강의 작품 중 가장 읽고 싶거나 추천하고 싶은 소설이 무엇인지 묻는 질문(자유응답)에는 응답자 22%가 ‘채식주의자’를, 21%는 ‘소년이 온다’를 꼽았다. 반면 ‘흰’(1.3%)과 ‘작별하지 않는다’(1.1%)는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았다.

2007년 발표작 ‘채식주의자’는 2016년 영국의 문학상인 맨부커 인터내셔널상을 받으며 한강의 이름을 널리 알린 작품이다.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소재로 한 2014년 발표작 ‘소년이 온다’는 2017년 이탈리아 말라파르테 문학상을 수상했다.

‘제주 4·3사건’을 소재로 한 2021년 발표작 ‘작별하지 않는다’는 지난해 프랑스 메디치 외국문학상을 수상했다. 2016년 발표작 ‘흰’은 2018년 맨부커 인터내셔널 부문 최종후보작이었다.

이번 노벨문학상 수상을 작가 개인의 영예로 보는지, 국가의 영예로 보는지 묻는 질문에는 ‘작가와 국가 둘 다 영예’라는 응답이 35%로 가장 많았다. ‘작가 개인의 영예’는 31%, ‘국가의 영예’는 30%로 나타났다.

김동용 기자 dy0728@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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