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뷰] 제대로 만나는 고전 명작, 데드 라이징 디럭스 리마스터

2024-10-18

RE 엔진으로 바꿔 캐릭터와 배경 모든 그래픽 리뉴얼

최초 한글 자막 제공 '데드 라이징 1'

원작 대비 매우 쾌적해진 게임 플레이

[디지털포스트(PC사랑)=임병선 기자] 캡콤의 ‘데드 라이징’ 시리즈는 캡콤의 대표 IP 중 하나다. ‘바이오 하자드’ 시리즈처럼 좀비를 다루는 게임이지만, 독특한 액션과 코미디가 섞인 B급 감성을 제대로 녹여 큰 인기를 얻었다. 시리즈가 거듭되었지만, 2016년 출시된 ‘데드 라이징 4’가 크게 실패하면서 시리즈 명맥이 끊겼다.

‘데드 라이징’ 시리즈에 대한 기억이 가물가물해지던 도중 캡콤에서 예전 작품들의 디럭스 리마스터를 발표했고 그 첫 번째로 ‘데드 라이징 1’이 선택되었다. ‘데드 라이징 1’ 오리지널로부터는 18년, ‘데드 라이징’ 시리즈로는 약 8년 만에 출시하는 신작이다. ‘데드 라이징 디럭스 리마스터’를 통해 좀비 떼에 맞서 극한의 생존에 도전하자.

리마스터, 또 리마스터

‘데드 라이징 1’은 2006년, ‘록맨’ 시리즈로 유명한 이나후네 케이지와 엑스박스 게임 스튜디오가 개발했다. 엑스박스 게임 스튜디오가 관여했기 때문에 ‘데드 라이징 1’은 XBOX 360으로만 즐길 수 있는 독점작이었다.

이후 ‘데드 라이징 2’부터는 외주 개발사인 블루 캐슬 게임즈에서 개발하면서 PC나 PS3로도 출시되었다. 블루 캐슬 게임즈를 캡콤에서 인수하면서 캡콤 벤쿠버가 ‘데드 라이징 3’와 ‘데드 라이징 4’를 개발했다. 하지만 앞서 언급했듯이 ‘데드 라이징 4’가 크게 참패하면서 시리즈 명맥이 끊어졌다.

물론, 2016년에 ‘데드 라이징 1’을 리마스터한 ‘데드 라이징 리마스터’도 출시되었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출시하려던 ‘데드 라이징 4’를 홍보하기 위한 작품이었고 해상도만 높인 반쪽짜리 리마스터였다. 특히 ‘데드 라이징 1’이 한글화되지 않았던 만큼 ‘데드 라이징 리마스터’가 한글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었지만, 그마저도 불발되었다.

하지만 ‘데드 라이징 디럭스 리마스터’는 엔진을 RE 엔진으로 바꿔 캐릭터와 배경을 비롯해 모든 그래픽이 리뉴얼되었다. 아쉽게도 성우는 변경되었지만, 더 많은 나라별 음성이 추가되고 모든 이벤트에 음성이 나온다. 한국어 더빙은 없지만, 적어도 이번에는 한글 자막이 제공된다.

편의성 높이면서 과거 느낌 그대로

‘데드 라이징 1’은 콜로라도주 시골 마을 ‘윌라멧’에서 벌어지는 일을 다룬다. 이곳이 미군에 의해 갑작스럽게 봉쇄가 내려지고 특종의 예감을 느낀 프리랜서 사진 기자 ‘프랭크 웨스트’가 이 마을의 유일한 쇼핑몰로 향한다. 좀비로 가득한 생지옥 속에서 구조가 도착하기까지 남은 72시간 동안 사태의 진상을 밝히고 살아남아야 한다.

원작 대비 장점은 게임 플레이가 쾌적해진 것이다. 특정 위치에서만, 저장이 가능하므로 플레이 도중 죽으면 그동안 플레이한 스토리 진행이나 아이템 획득 등이 모두 없던 것으로 된다. 하지만 이번에는 자동 저장 기능이 있어 갑자기 죽어도 손실이 적다. 또한, 적이나 NPC의 인공지능은 크게 변한 것이 없어 답답하지만, 세이프티 룸으로 가는 길에 계단이 생겨 NPC를 억지로 밀어주는 삽질을 하지 않아도 된다.

단점은 원작과 너무 똑같다는 것이다. 원작을 해봤다면 색다른 느낌을 주지 않고 예전 감성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즉, 1회차 정도는 바뀐 그래픽을 느끼면서 플레이할 순 있어도 다회차를 하기엔 지겨운 감이 있다. 그나마 한글 자막이 있어 스토리 이해나 진행은 쉽다. 여기에 18년이 지난 만큼 요즘에는 적절하지 못한 대사나 표현이 수정되었다. 원작 감성을 100% 그대로 느낄 수 없게 하는 부분이라 아쉽다.

‘데드 라이징 디럭스 리마스터’는 아쉬운 부분이 있지만, 원작을 즐겨보지 못했다면 이번 기회에 제대로 즐겨볼 수 있는 작품이다. 원작을 즐긴 팬이라면 살짝 아쉽긴 하지만, 그래픽이 리뉴얼되고 4K UHD 고해상도로 즐길 수 있는 것만으로도 만족할 것이다. 후속작도 디럭스 리마스터가 되고 미처 나오지 못했던 ‘데드 라이징 5’도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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