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제주도 배달비 무료쿠폰 예산 벌써 소진
주문 수, 가맹 외식업체 수, 회원 수 모두 폭증
제주도, 7억~10억 정도 예산 추가 확보 계획
제주특별자치도 공공배달앱 ‘먹깨비’의 인기가 고공행진하고 있다. 올해 전체 배달비 무료쿠폰 예산이 일찌감치 동이 났다.

14일 제주도에 따르면 올해 먹깨비 주문 건수는 지난 3월 4만139건, 4월 6만2545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90%, 431% 급증했다.
특히 4월 주문 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1만1771건)과 비교해 무려 5배 넘게 늘었다.
제주지역 먹깨비 가맹 외식업체 수도 4월 말 기준 4266개소로, 전년 동기(2962개소) 대비 44% 늘었다. 도내 전체 외식업체는 일반음식점, 휴게음식점, 제과점 등을 포함해 모두 2만여 개소인데, 이 중 20%는 먹깨비 가맹점으로 등록한 셈이다.
회원 수 역시 4월 말 기준 5만737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만3661명)보다 70%나 증가했다.
제주도는 먹깨비가 급격히 성장한 데 대해 지난 3월부터 시작된 ‘3고(GO) 챌린지’가 SNS를 통해 확산하고, 먹깨비 앱과 연계되는 탐나는전 15% 적립 인센티브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3GO 챌린지’는 제주도와 제주도소상공인연합회가 함께 시작한 릴레이 이벤트로 ‘먹깨비·탐나는전 사용하고(GO), 민생경제 살리고(GO), 소상공인 살리고(GO)’의 의미를 담았다.
챌린지는 지목받은 참여자가 48시간 이내 먹깨비 앱에서 탐나는전으로 결제한 뒤 SNS를 통해 인증하고, 3명의 참여자를 지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제주도는 먹깨비 이용 급증으로 올해 ‘배달비 지원(하루 1회 3000원)’ 사업비가 곧 소진될 것으로 전망했다.
제주도는 배달비 지원 시책을 중단 없이 지속하기 위해 7억~10억원 정도의 예산을 추가적으로 확보, 먹깨비의 성장세를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또 소비자 중심의 공공배달앱 활성화 지원에서 나아가 소상공인 외식업체 가맹점 확대를 중점적으로 추진한다. 주요 상권이나 골목형 상점가를 중심으로 찾아가는 공공배달앱 현장 가맹 및 독려 중점 기간을 운영할 예정이다.
한편 공공배달앱 ‘먹깨비’는 1.5%의 배달 플랫폼 최저 중개수수료에 입점비와 월 사용료, 광고비 무료라는 강점으로 소상공인 비용 부담 완화와 지역 상생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