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극장’ 울릉뚱땅 신혼일기···신혼부부가 울릉도에 뿌리 내린 사연은?

2025-08-10

오는 11일부터 15일까지 오전 7시 50분 KBS1 ‘섬 초보’인 30대 신혼부부가 울릉도에 무작정 뿌리 내린 이유를 전하는 ‘인간극장’은 ‘울릉뚱땅 신혼일기’편이 방송된다.

둘이 함께인 제2의 인생은 새롭게 살아보고자 울릉도에서 신혼생활을 시작한 부부가 있다. 주지호씨와 정종훈씨가 그 주인공이다.

오랜 장거리 연애 끝에 2년 전 결혼한 부부. 달콤한 신혼을 꿈꿨지만 바쁜 업무로 식사하기 어려운 날들이 많았고, 지호 씨에게 번아웃이 찾아왔다. 하늘 한 번 올려다볼 여유도 없이 사는 지호 씨 모습이 안타까웠던 종훈 씨는 지호 씨에게 오늘 행복해야 내일도 행복할 수 있다며 새로운 방식의 삶을 제안했다.

부부는 준비된 예산과 바다가 눈앞인 곳에 살고 싶단 로망, 두 가지 조건에 딱 들어맞는 울릉도로 이주를 결심했다.

오랫동안 비어 있던 42년 된 낡은 집을 구매한 부부. 건축 지식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둘이 직접 집을 수리해 내느라 달콤해야 할 신혼을 독한 파스 냄새로 채워야 했지만. 1년이 넘는 대공사 끝에 드디어 집을 완성하고 4개월 전, 부부는 살림집 2층에 민박을 열었다.

섬 생활도, 민박 운영도 모두 처음인 두 사람.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새로운 경험을 함께하며 천천히 울릉도에 뿌리내리는 중이다. 손님이 많지 않아 수입이 넉넉하진 않지만 무엇보다 소중한 ‘함께하는 시간’ 덕에 행복하다.

이제야 비로소 시작된 두 사람의 신혼. 조금은 무모해 보일지 몰라도 낭만으로 가득한 지호 씨와 종훈 씨의 얼렁뚱땅 울릉도 신혼일기를 들여다본다.

울릉도로 이주한 지호 씨와 종훈 씨는 지은 지 42년이나 된 2층 주택을 구매했다. 10년 넘게 빈 채로 방치되다 보니 많이 낡고 허름했지만 두 사람은 직접 리모델링을 해 집을 고치기로 결심했다.

처음 생각보다 훨씬 긴 공사 기간과 예상을 뛰어넘는 비용에 모든 공사를 직접 해야 하다 보니 노동 강도도 엄청났다. 이 모든 걸 미리 알았다면 시작도 하지 못했을 거라는 종훈 씨. 지금은 두 사람만의 특별한 추억으로 남게 됐다.

아이도 열 달 품으면 모성애가 생긴다는데 1년 넘게 공들여 완성한 집이다 보니 지호 씨와 종훈 씨는 이 집이 자식처럼 느껴진다. 4개월 전, 드디어 민박을 연 두 사람은 해넘이가 멋진 울릉도 시골 민박의 초보 사장이 되었다.

섬에서의 삶도, 민박 운영도 모든 게 처음인 지호 씨와 종훈 씨. 긴 공사를 마치고 드디어 마음에 쏙 드는 집에 살게 되었지만, 두 사람의 일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건축이라곤 전혀 모르는 둘이 완성한 집이다 보니 부족한 부분들이 아직도 끊임없이 나온다. 실리콘 틈으로 스며든 물에 들뜬 욕실 타일, 비가 올 때마다 고이는 옥상 빗물, 제대로 내려가지 않는 화장실 변기 물까지. 손봐야 할 곳이 한두 군데가 아니다. 게다가 날씨 때문에 배가 끊기면 갑자기 예약이 취소되는 등 민박 운영도 녹록지 않다.

생각했던 것보다 해야 할 일도 많고, 예상치 못한 어려움들이 끝도 없이 이어지지만 두 사람은 힘든 내색 없이 서로를 바라보며 웃음으로 버텨낸다. 아무 연고도 없는 울릉도에서 힘든 순간도 많았지만 항상 함께이기에 행복한 부부. 새로운 터전인 울릉도에 느리지만 단단하게 뿌리내리며 두 사람은 자신들만의 인생 2막을 만들어가고 있다.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