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그콘서트’가 보석 같은 캐릭터와 트렌디한 소재들로 가득 찬 웃음보따리를 풀어놓았다.
지난 10일 방송한 KBS2 ‘개그콘서트’에서는 ‘심곡 파출소’, ‘가을 씨의 하루’, ‘황해2025’, ‘게스트HOT우스’, ‘성장통 드라마 반올림’ 등 다채로운 코너들이 웃음 보물창고 역할을 톡톡히 했다. 특히 코너를 넘나드는 임슬기의 새 캐릭터와 해변가 게스트하우스를 배경으로 한 MZ들의 플러팅까지 웃음 포인트가 끊이지 않았다.
임슬기는 ‘심곡 파출소’에 새로운 캐릭터로 등장했다. 울먹이는 목소리로 등장한 그는 키 180cm에 근육질 몸매의 남성을 찾는다고 말했다. 송필근이 어떤 사람을 찾는 거냐고 묻자 “제 이상형이요”라고 천연덕스럽게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키는 185cm로 수정할게요”라고 하더니 “아, 벌써 설렌다”며 웃으면서 퇴장해 시청자들을 빵 터뜨렸다.
임슬기는 또 ‘가을 씨의 하루’에도 등장했다. 그는 모태솔로였다면서 연애 고민을 털어놓는 친구 ‘가을 씨’ 수경에게 “연애는 적당한 밀당, 적당한 표현이 중요할걸?”이라고 자신만만하게 조언했지만, 곧이어 “친구도 모태솔로”라는 성우의 목소리가 추가 웃음을 유발했다.
코너를 넘나드는 캐릭터는 또 있었다. ‘황해2025’에서는 ‘데프콘 썸 어때요’의 신윤승, 조수연 커플이 등장했다. 이날 ‘황해2025’의 2인조 사기꾼 오민우와 장현욱은 가짜 유원지를 소개해 정범균에게 사기를 치려했다. 이들은 전망대 영상이라며 한 영상을 공개했는데, 산속에서 백허그 중인 신윤승, 조수연이 나와 폭소를 자아냈다. 특히 두 사람은 최근 유행 중인 ‘콜드플레이 콘서트’ 밈을 따라 해 웃음을 선사했다.
새 코너 ‘게스트HOT우스’에서는 황은비, 오정율, 유연조, 손유담 등 신인 개그맨들이 MZ세대의 썸과 플러팅을 생생하게 그려냈다. 유연조는 게스트 하우스에서 유명한 ‘서핑 오빠’로 변신, 손유담과 황은비에게 그윽한 눈빛을 더한 플러팅 개그로 폭소를 유발했다.
오정율은 부담스러운 액션과 특유의 너스레로 시청자들의 배꼽을 빼놓았다. 그는 “다가갈 수 없는 벽이 느껴지는 남자”를 찾는 손유담 앞에 등장해 완벽한 이상형인 것처럼 행동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자 손유담은 “도벽은 싫어요”라고 확실하게 선을 그었고, 오정율은 주머니에서 지갑을 꺼내며 아깝다고 외쳐 웃음보를 채웠다.
‘성장통 드라마 반올림’에서는 캠핑장에서 만난 김진곤과 채효령의 이야기가 펼쳐졌다. 김진곤이 화로대를 꺼내며 “밤새 불멍할 거”라고 하자 채효령은 “불장난하면 오줌 싼다”고 경고했다. 그러자 김진곤은 “난 불장난 안 해도 오줌 싼다”고 밝혀 폭소를 불렀다. 여기에 ‘중1 호소인’ 송병철은 초등학생 때 묻은 거라며 타임캡슐에서 2G폰을 꺼냈고, 김진곤은 “이건 효도폰이야”라고 말해 웃음 폭탄을 터트렸다.
‘개그콘서트’는 오는 17일 휴가철을 맞은 혹서기 편성으로 한 주간 결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