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김선호 기자] GS리테일이 2025년 GS그룹 정기인사를 맡두고 대표 교체를 검토하고 있는 중이다. 오는 27일 개최하는 이사회에서 이를 결정할 가운데 오너 3세 허연수 부회장으로부터 GS리테일 대표를 이어받을 유력 후보로 GS그룹 오너 4세인 허서홍 부사장이 떠오르고 있다.
이를 고려하면 GS리테일이 GS홈쇼핑을 흡수합병하면서 내세웠던 2025년 취급고(거래액) 25조원 달성 과제는 오너 4세에게 맡겨지는 형태가 된다. GS리테일은 2021년 GS홈쇼핑을 흡수합병하면서 향후 5년 동안 1조원을 투자해 2025년 취급고 25조원을 달성하겠다고 발표했다.
편의점이 주력인 GS리테일이 TV홈쇼핑 등의 사업을 접목해 온오프라인 채널 간 시너지를 극대화하면 충분히 달성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흡수합병 이전인 2020년 기준 GS리테일과 GS홈쇼핑 합산 취급고는 15조원, 매출은 10조원에 달했다.
이를 감안하면 매년 13% 정도의 연평균 매출증가율을 기록해야만 한다. 2020년 대비 2025년 매출이 67% 증가해야 하는 수치다. 다만 올해 3분기 누적 실적만 두고 보면 이를 달성해내기는 사실상 힘들 것이라는 시각에 무게가 실린다.
GS리테일의 2024년 3분기 누적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8조6929억원, 2114억원을 기록했다. 흡수합병 이후인 2022년과 비교하면 매출이 4.2% 증가했다. 증권업계에서는 GS리테일이 2024년 11조6791억원, 2025년 12조2226억원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를 보면 흡수합병으로 재출범한 GS리테일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매출 증가를 이뤄내지 못하고 있는 중이다. 때문에 유통 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지속 성장 가능한 새로운 전략을 제시할 필요성이 있었을 것으로 분석된다.
GS리테일로서는 세대 교체를 통한 신성장 전략을 수립해나가는 것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대표 교체가 이뤄질 경우 이사회 구성도 재편될 가능성이 크다. 현재 GS리테일 사내이사로는 허 부회장을 비롯한 오진석 플랫폼BU장 부사장이 자리한다.
기타비상무이사로는 GS 대표인 홍순기 대표가 위치한다. 이 가운데 허 부회장이 용퇴하면 이에 따른 조치로 현재 경영전략SU장인 1977년생 허 부사장이 후임이 될 것이라는 예측이다. 이외에도 GS리테일에는 오너 4세인 허치홍 플랫폼BU MD본부장 전무가 있다.
허 부사장은 허광수 삼양인터내셔날 회장의 장남, 허 전무는 허진수 GS칼텍스 상임고문의 장남이다. ‘홍’자 돌림의 GS그룹 오너 4세가 GS리테일의 재도약을 위해 머리를 맞대는 모습이다. 이들로서는 GS리테일의 취급고 목표를 그대로 유지할지도 고민이다.
다만 GS리테일 관계자는 “아직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