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시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 광장에서 열린 파이널유세에서 지지호소를 하고 있다. 2025.06.02.
제21대 대통령선거 운동 마지막 연설 장소로 서울광장을 찾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내일(3일)은 방탄 괴물 독재를 막고 위대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날"이라고 밝혔다.
김문수 후보는 2일 저녁 8시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마지막 유세 연설을 했다. 김 후보는 이날 제주를 시작으로 부산-대구-대전 등 경부선을 따라 마지막 공식 선거운동 일정을 소화했다.
김 후보는 배우자 설난영 여사와 딸 동주씨, 손자 등 가족 모두와 연단에 올랐다. 김 후보는 "대한민국이 올바른 길을 찾아가고 있다. 우리가 하나 되고 있고 이기고 있다"며 "절대로 5가지 (혐의로) 재판을 받고, 가족이 법카(법인카드)를 그냥 쓰고, 자식도 도박한다거나 음란사이트에서 욕설을 퍼붓는 사람이 대통령이 돼선 안 된다"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사법리스크와 가족 논란을 겨냥한 발언이다.
김 후보는 민주당이 추진했던 노란봉투법(파업에 대한 노조의 손해배상 책임 제한과 하청 노조의 사용자 교섭권 인정을 골자로 한 노동조합법 2·3조 개정안)을 거론하며 "대한민국의 모든 기업이 떠나고 외국도 대한민국에 투자를 안 할 것"이라며 "일자리는 없어지고, 50만 젊은이들이 결혼도 못 하고 아이를 못 가지는 대한민국은 막아야 한다"라고 했다.
김 후보는 "여러분이 모두 제 방탄조끼이다. 저는 양심이 방탄유리"라며 "떳떳하고 자신 있는데 5개 재판을 다 중단시키고 범죄를 없는 것으로 만든다는 괴물 방탄 독재를 용서할 수 있느냐"라고 말했다. 이어 "제 아내가 대학을 나오지 않았어도 사랑한다. 저와 함께 깨끗한 공직을 유지하기 위해 모든 절제를 다 한 아내는 법카를 불법으로 쓰지 않았다"며 "제 딸은 불법 도박을 하지 않고 음란 욕설을 하지 않는다"라고 이 후보를 겨냥해 발언했다.
김 후보는 "모든 가정을 행복하게 만드는 대통령이 되고 싶다"라며 "정직한 대통령이 되고 싶다. 깨끗한 대통령이 되고 싶다. 내일 민주주의 혁명 이루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12·3 비상계엄과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한 사과의 의미로 연단에 선 관계자들과 함께 큰절을 했다.
한편 이날 연설현장에는 윤재옥 국민의힘 총괄선대본부장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나경원·안철수·양향자 등 공동 선대위원장, 조정훈·김예지·한지아·조은희·배현진 의원 등 당 관계자, 김문수 후보 지지 선언을 한 이낙연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전 국무총리) 등이 함께 무대에 올랐다. 김문수 캠프 측은 "서울광장 유세현장에 15만명이 모였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서울광장 연설을 마친 후 서울 서대문구 홍익대 앞으로 이동해 거리 인사를 하는 것으로 공식 선거운동을 마무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