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이민자, 미국 태생 근로자보다 연봉 3200만원 높다···비결은?

2024-10-20

AI 요약

*중국인 이민자들의 평균 소득이 1980년대 이후 꾸준히 상승하여 2010년부터 미국 태생 근로자들의 소득을 추월하기 시작함

*중국인 이민자들의 소득 상승 주요 요인은 교육 수준 향상으로, 특히 석사, 박사, 전문직 학위 소지자 비율이 크게 증가함

*미국에서 최종 학위를 취득한 중국인 이민자들의 소득이 그렇지 않은 이들보다 18~44% 더 높음

*중국인 이민자들의 46%가 관리직이나 전문직에 종사하며, 고학력, 고소득 직종에 주로 진출함

*영어 구사 능력은 여전히 중국인 이민자들의 약점으로, 영어 능력 향상이 추가적인 소득 증가로 이어질 수 있음

*교육의 중요성, 이민 정책의 시사점, 문화적 다양성의 경제적 기여 등을 시사함

중국 이민자가 미국 태생 근로자들보다 연 2만3600달러 이상 더 버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에는 중국 이민자들의 평균 소득이 미국 태생 근로자보다 낮았지만 2010년을 기점으로 역전이 되기 시작한 것으로 분석됐다. 같은 기간 중국 이민자의 석사, 박사, 전문직 학위 소지자의 비율이 거의 2배 가량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임금역전 현상의 비결은 ‘교육’이었다는 얘기다.

20일 독일노동경제연구소(IZA)의 ‘다른 해안에서 온 이주자: 미국 내 중국 이민자들의 수입과 경제적 동화’보고서를 보면 2019년 기준 중국인 이민자들의 평균 연봉은 8만 9626달러로 미국 태생 근로자들의 6만 5979달러를 크게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1980년 당시 중국인 이민자들의 평균 연봉은 4만 3090달러로, 미국 태생 근로자들의 4만 7149달러에 비해 4000달러 가량 낮았다.

토니 팡(Tony Fang), 메이 수(Mei Hsu), 칼 린(Carl Lin) 연구진은 1980년부터 2019년까지의 미국 인구조사 데이터를 활용해 중국인 이민자들의 소득 변화를 추적했다. 연구진은 지난 40년간 중국인 이민자들의 경제적 동화 과정을 분석했다. 경제적 동화란 이민자들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현지 노동시장에 적응하고 그들의 소득 수준이 현지인들과 비슷해지는 현상을 말한다.

분석결과 1980년대 중국인 이민자들의 평균 소득은 미국 태생근로자보다 낮았지만 2010년을 기점으로 이같은 흐름이 역전되기 시작했다.

극적인 반전의 비결은 ‘교육’으로 분석됐다. 중국인 이민자들의 평균 교육 연수는 1980년 13.3년에서 2019년 15.84년으로 증가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석사, 박사, 전문직 학위 소지자의 비율이 1980년 23%에서 2019년 44%로 거의 두 배 가까이 늘었다는 것이다.

칼린 연구원은 “중국인 이민자들의 교육 수준 향상이 소득 증가의 주된 요인이었다”면서 “특히 미국에서 최종 학위를 취득한 중국인 이민자들의 소득이 더 높았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미국에서 최종 학위를 받은 중국인 이민자들의 소득이 그렇지 않은 이들에 비해 18~44% 더 높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는 미국 대학에서의 교육이 현지 노동시장에서 요구하는 기술과 지식을 습득하는 데 도움이 되었음을 시사한다.

중국인 이민자들의 직종 분포도 주목할 만하다. 2019년 기준으로 중국인 이민자의 46%가 관리직이나 전문직에 종사하고 있었다. 이는 1980년의 35%에서 크게 증가한 수치다. 또한 24%는 기술직, 영업직, 행정 지원직 등에서 일하고 있었다.

반면 생산직, 농업, 임업, 어업 등의 육체노동 분야에서 일하는 중국인 이민자의 비율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이는 중국인 이민자들이 주로 고학력, 고소득 직종에 진출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하지만 모든 것이 장밋빛인 것만은 아니다. 연구진은 중국인 이민자들의 영어 구사 능력이 여전히 다른 이민자 그룹에 비해 낮다는 점을 지적했다. 2019년 기준으로 중국인 이민자 중 ‘영어를 매우 잘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49%로, 다른 이민자 그룹의 평균보다 낮았다.

보고서는 “영어 능력은 여전히 중국인 이민자들의 약점”이라며 “영어를 잘 하지 못하는 중국인 이민자들의 소득은 영어가 유창한 이들에 비해 최대 65% 낮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는 영어 능력 향상이 소득 증가로 이어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 연구에도 한계가 있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보고서는 “귀국한 이민자들의 데이터를 포함하지 못했다”거 밝혔다. 즉, 미국에서 성공하지 못하고 본국으로 돌아간 이들의 사례는 분석에서 제외되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는 중국인 이민자들의 성공률을 실제보다 과대평가하게 만들 수 있는 요인이다.

또한 이 연구 결과를 모든 이민자 그룹에 일반화하기는 어렵다. 중국인 이민자들의 성공은 그들만의 독특한 문화적 배경이나 교육에 대한 태도 때문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보고서는 “중국인 이민자들의 사례는 교육과 노력을 통해 (미국사회에서) 사회경제적 지위 상승이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한다”며 “동시에 이는 이민자들이 받아들이는 국가의 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출처

Fang, Tony, Mei Hsu, and Carl Lin. ‘Migrants from a Different Shore: Earnings and Economic Assimilation of Immigrants from China in the United States.’ Institute of Labor Economics, 2024, Working Paper.

는 지식 컨텐츠 스타트업 언더스코어가 생성형 AI를 활용해 글로벌 기관의 논문과 보고서를 확보한 뒤 이를 재가공해 제공한 것으로 박병률 경향신문 콘텐츠랩부문장이 최종 데스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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