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스콰이어’ 윤유선이 베테랑 연기파다운 열연을 펼쳤다.
윤유선은 JTBC 토일드라마 ‘에스콰이어: 변호사를 꿈꾸는 변호사들(이하 ‘에스콰이어’)에서 최은희 역을 맡고 있다. 명문대 로스쿨 교수이자 강효민(정채연 분)의 엄마인 은희는 효민의 쌍둥이 언니 효주가 청각 장애가 있자 같은 장애를 지닌 친언니에게 입양시켜 효민과 갈등을 빚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31일 방송된 ‘에스콰이어’ 10회에서는 효민과의 갈등이 다시 한 번 불거진 후 해결하는 과정이 그려졌다.
은희를 찾아 온 효민은 최소윤을 죽인 김영미의 개명 전 이름 김소윤을 기억해내라고 다그쳤다. 의아한 은희에게 과거로 돌아가도 되돌리고 싶은 게 없다며 지나온 결정에 후회와 미련이 없다던 은희의 예전 잡지 인터뷰를 말했다. 봉사를 다니면서 장애인 딸을 버리고 학폭 피해자 법안을 추진하면서도 김소윤은 버린 은희는 위선자라며 후회라도 하라고 비난하는 효민의 말에 은희는 가슴 아픈 표정을 지었다.
과거 우연히 주웠던 소윤의 핸드폰 속에서 영미를 괴롭히는 영상들을 발견한 은희는 소윤의 엄마 명숙을 만나 학폭위를 열어 가해 학생들 전부 퇴학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명숙은 소윤은 이사장 딸이고 학폭위가 열린다면 효민이 피해를 당할 수 있을 거라고 협박했다. 이에 은희는 나서지 않았고 영미는 자퇴를 했다.
현재로 돌아와 영미의 재판을 참관한 은희는 참고할 만한 자료를 효민에게 보내고 영미의 수임료도 자신이 부담하겠다고 했다. 자료 속에는 검사의 주장을 미리 파악하고 이를 대응하는 방법과 과거 소윤의 행동을 예로 들어 반박할 내용이 담겨 있었다. 이와 함께 예전 소윤의 학폭 증거가 담긴 핸드폰을 효민에게 전달해 영미의 양형에 큰 도움을 주었다.
핸드폰을 전달하며 은희는 과거로 돌아가도 같은 결정을 내릴 테니 후회를 안 한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그때의 결정은 최선을 다한 결정이고 그 결정의 중심엔 효민에 대한 사랑이 있었으니 사랑이 변하지 않는 한 늘 같은 결정을 내릴 거라고 전했다. 그러나 효민의 말을 듣고 나니 처음으로 후회가 된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전했다.
자식을 사랑하는 엄마이자 냉정한 명문대 로스쿨 교수로 입체적인 면모를 지닌 캐릭터를 윤유선은 탄탄한 연기력으로 표현해내 시청자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자꾸만 어긋나는 딸과의 관계 속에서 느끼는 복잡한 감정과 마음의 상처를 깊이 있는 눈빛으로 절제 있게 표현한 윤유선은 법학자로서 조언하는 부분에선 부드러운 카리스마와 품격 있는 분위기로 프로페셔널한 아우라를 발산해 캐릭터의 현실성을 극대화했다.
이렇듯 윤유선의 명품 연기로 극의 몰입감을 더하는 JTBC 토일드라마 ‘에스콰이어’는 매주 토 밤 10시 40분과 일 밤 10시 30분에 각각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