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430원 넘었다···5월 2일 이후 최고

2025-10-13

원·달러 환율이 개장과 동시에 달러당 1430원을 넘어섰다.

13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 대비 9.0원 오른 1430.0원에 장을 시작했다. 이는 장중 1440원을 기록했던 지난 5월 2일 이후 5개월여 만에 최고 수준이다.

원·달러 환율은 추석 연휴 직전 1400원대에서 정규장을 마쳤다. 추석 연휴 직후인 지난 10일엔 1420원대를 넘어섰고 이날 1430.0원에 출발했다.

원·달러 환율은 연휴 기간 동안 글로벌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변동성이 확대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 재점화로 불확실성이 확대된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이 희토류 수출을 제한한 데 대해 중국산 제품에 관세 100%를 추가로 부과하겠다고 발표하는 등 맞대응에 나섰다. 이달 말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에서 미·중 회담이 무산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2일 "미국은 중국을 해치려는 것이 아니라 도우려는 것"이라며 "매우 존경 받는 시 주석이 잠시 안 좋은 순간을 겪었을 뿐"이라고 말하며 한 발 물러선 모습도 보였다.

이민혁 국민은행 연구원은 "트럼프의 대중 관세 위협 및 중국의 보복 시사에 뉴욕 증시가 급락하며 국내 증시 타격과 외국인 자금 유출이 불가피하다"면서 "다만 미국 셧다운 장기화 조짐에 강달러 압력은 다소 완화되고 미·중발 위험 회피가 단발성에 그친다면 환율 상승세도 진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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