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가 중국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현지 게임 개발 법인을 새로 설립했다. 위메이드는 법인을 통해 규모가 큰 중국 게임 시장을 집중 공략해 수익성을 높이고,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위메이드는 중국 하이난에 개발 법인 'Hainan Mir Chuanqi Interactive Entertainment Co., Ltd(이하 하이난 법인)'을 신규 설립했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새 법인을 통해 중국 게임 개발 및 미래 사업 등 다방면으로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위메이드는 중국 현지 법인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사업을 확장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규모가 큰 중국 시장에서 게임이 흥행하면 매출 측면에서도 큰 성공을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중국 게임 시장은 1236억 달러(약 179조원) 규모다. 134억 달러(약 18조원)를 기록한 한국 시장의 약 10배에 달한다. 현지 게이머 수는 약 6억6800만명이다.
이에 위메이드는 이미 베이징, 상하이 및 홍콩 등 중화권 지역에 게임 관련 지사를 두는 등 중국 시장에 진심인 모습을 보여왔다. 실제로 박관호 위메이드 대표는 지난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중국은 거대한 시장이고, 큰 성공을 가져올 수 있지만 판호 등 복잡한 문제가 있어 현지에서 직접 개발사를 차려 투자나 현지 직접 개발을 진행하는 방법도 구축했다"고 말했다.
오는 3분기에는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미르M: 뱅가드 앤 배가본드(이하 미르M)'를 출시해 중국 시장 집중 공략에 나설 예정이다. 미르M은 위메이드가 대표 IP인 '미르'를 기반으로 개발해 2022년 6월 선보인 게임이다.
그러나 위메이드는 지난해 5월 미르M 서비스 종료 이후 중국 론칭에만 집중했다. 박 대표는 "미르M은 2023년 11월 모바일 판호를 받았고 올해 1월 PC 판호를 받았다"며 "1년 반 동안 미르M을 새로 만들다시피 했고 중국 북경에 현지 채용한 개발자 60~70명이 있으며 본사 10명이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박 대표는 "그래픽은 기존 미르M과 비슷하지만 콘텐츠 측면에서 중국에서 선호하는 전기(미르의 전설) 시리즈의 장점들을 모아 제작하고 있다"며 "(중국) 시장 발표에 의하면 전기 카피 게임들을 즐기는 중국 이용자가 5000만명이 넘고 있고, 위메이드는 이 시장에서 성과를 낼 것"이라며 포부를 드러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위메이드는 중국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사업을 영위했다"며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중국 시장에 현지 법인을 늘려 사업을 확대, 글로벌 경쟁력 확보와 매출 성장을 노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또, 중국은 판호 발급 등 게임을 출시할 때 난관이 많은 편이니 현지 법인이 있을수록 현지 공략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