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K 플레이어] ‘행복했던 한 해’ 정관장 박지훈의 2025년

2025-12-28

정관장 박지훈(182cm, G)의 2025년은 행복했다.

안양 정관장은 28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창원 LG와의 올 시즌 세 번째 맞대결에서 72-56으로 승리했다. 시종일관 주도권을 거머쥔 정관장은 경기 내내 LG를 압박, 완승으로 마무리했다.

17승(9패)째를 수확, 연패 위기서 벗어난 정관장은 1위 LG와의 간격을 1.5경기 차로 좁혔다.

이날 박지훈의 퍼포먼스는 꾸준했다. 경기 내내 공격을 주도한 그는 29분(48초) 동안 20점 2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 완승에 앞장섰다.

수훈선수 자격으로 만난 박지훈은 “앞으로 계속 상위권 팀들을 상대한다. 오늘 1위 팀을 잡아서 좋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초반부터 기선을 제압한 비결에 대해 박지훈은 “수비에서 (김)영현이 형, (박)정웅이 등 모든 선수들이 자신의 매치업 상대를 힘들게 공격하도록 괴롭힌 게 잘 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날 양 팀 모두 출발은 좋지 않았다. 경기 개시 후 약 3분 동안 득점이 나오지 않으며 빈공에 허덕였다. 1쿼터 6분 13초를 남기고 박지훈이 포문을 열었다.

박지훈은 상대 파울과 함께 3점슛을 터트리며 4점 플레이로 이날 경기를 시작했다.

그 순간을 돌아본 그는 “(경기 초반) 우리도 안 들어갔지만, 상대도 (골을) 못 넣게 하면서 분위기가 넘어가지 않도록 한 게 잘 된 것 같다. 또, 요즘 젊은 선수들은 속공 상황에서 파울로 끊으려는 경향이 강하다. 그래서 슈팅 파울을 유도했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라고 했다.

최소 실점 1위(71.1점)에 빛나는 정관장. 이날 역시 LG를 단 56점으로 묶었다.

유도훈 감독 부임 이후 정관장은 더욱 견고한 수비력을 자랑하고 있다. 박지훈은 그 비결로 소통을 꼽았다.

“팀 연습 때부터 수비에서 지켜야 될 것들을 많이 연습한다. 또한, 감독님과 선수들이 미팅을 통해 소통이 잘 된다. 비시즌 때 수비 연습을 많이 한 게 시즌 들어서 잘 나오는 것 같다.” 박지훈의 말이다.

박지훈은 함께 파트너를 이루는 변준형과 데뷔를 앞둔 신인 문유현과의 조화도 자신했다.

“(변)준형이가 (부상에서) 복귀한지 얼마 안 됐다. 둘이 같이 뛸 때 컨디션이 좋은 사람이 원하는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맞춰가고 있다. 같이 뛸 때 가장 좋은 시너지는 트랜지션에서 강점이 있는 것 같다. 시즌 끝까지 그렇게 가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항상 인터뷰에서 얘기했지만, (문)유현이는 누구랑 뛰는 조화를 이룰 수 있는 선수다. 매번 신인같지 않다라고 느끼는 게 농구를 알고 하는 것 같다. 그래서 유현이가 들어오더라도 충분히 조화를 맞출 수 있을 것 같다.”

끝으로 박지훈은 2025년은 행복한 한 해라는 말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그는 “작년에서 2025년으로 넘어가면서 주장도 해보고, 비시즌에는 국가대표로 발탁되어 아시안컵도 경험해봤다. 또, 지금은 시즌을 치르면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어 행복한 것 같다. 모든 게 너무 감사한 일인 것 같다. 그중에서도 가장 행복한 일은 딸 채아가 태어난 거다. 항상 뒷바라지를 해주는 와이프에게 고맙고, 사랑한다고 말해주고 싶다. 2026년도 더 행복한 한 해가 되었으면 한다”라는 말과 함께 경기장을 떠났다.

#사진=KBL 제공

바스켓코리아 / 임종호 기자 whdgh199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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