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노힐스에 이어 엔시노에서
주인 동선 파악, 없을때 절도

남가주에서 주택 주변에 설치된 빈집털이용 몰래카메라가 연이어 발견돼 경찰이 주의를 당부했다.
KTLA는 엔시노 지역 한 주택 앞 나무에 설치된 몰래카메라가 발견됐다고 최근 보도했다. 이는 빈집털이 절도범들이 집주인의 동선을 파악하기 위한 카메라로 보인다.
해당 주택 소유주의 자녀는 “부모님을 방문하러 갔다가 나뭇가지 사이에 숨겨진 카메라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며 "근처에서 또 다른 장치도 나왔다"고 밝혔다.
LA경찰국(LAPD)은 "범죄자들이 집주인의 출입 시간과 생활 패턴을 파악하기 위해 이런 장치를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절도범들은 차량 이동 시간과 거주 여부 등을 분석한 뒤 집이 비었을 때를 골라 절도를 저지르고 있다.
이와 유사한 사건은 지난 3월 2일 치노힐스에서도 발생했다.
샌버나디노 카운티 셰리프국에 따르면, 한 주민이 차도에서 휴대용 전원 장치를 발견하고 신고했고, 수색 끝에 수풀 속에 숨겨진 카메라를 찾아냈다.
경찰은 최근 테미큘라, 아케이디아, 가든그로브, 샌타바버라 카운티 등에서도 이 같은 기법이 사용됐다고 전했다.
지난해 5월에는 콜롬비아 국적 4명이 글렌데일에서 절도용 카메라를 이용한 범죄 혐의로 체포되기도 했다.
LAPD는 몰카 범죄 예방을 위해 ▶집 주변 조명을 밝게 하고 ▶앞마당이나 집 근처 나무와 수풀을 정기적으로 체크하며 ▶보안 카메라 설치해서 집 주변을 감시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강한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