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루·해마루·히비·깻잎상회
"전통 한식의 현대적 해석"
LA타임스가 선정한 ‘2024년 최고의 음식’ 리스트에 한인 식당들이 이름을 올렸다.
지난 19일 발표된 리스트에 포함된 한인 식당은 바루(Baroo), 해마루, 히비(Hibi), 깻잎상회(Perilla LA) 총 4곳으로, LA타임스는 이들이 각각 독창적이고 정교한 요리로 한식의 전통과 현대적 해석을 절묘하게 결합했다고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지난 2023년 여름, 어광 셰프와 박미나 셰프는 레스토랑 바루를 새로운 테이스팅 메뉴 형식으로 재탄생시켰다. 특히 지난 3월 선보인 채식주의자들을 위한 ‘반상’ 옵션은 이들의 노력이 집약된 결정체로 평가됐다.
설명에 따르면 바루의 반상은 여러 크기의 그릇에 담긴 음식들이 차분하고 시각적인 배열로 원형 나무 쟁반에 담겨 제공된다. 매체는 “제철 재료와 발효 장류를 활용해 매번 새롭게 구성되는 채소 반찬들은 건강하면서도 다채로운 맛”이라고 평했다.
LA한인타운 8가에 위치한 해마루의 ‘마늘 간장 돼지 등갈비’도 LA타임스가 꼽은 올해 최고의 음식 중 하나로 선정됐다.
매체는 바삭하게 튀겨진 돼지 등갈비는 마늘과 간장의 풍미가 조화를 이루며 촉촉하고 부드러운 고기와 완벽한 밸런스를 이룬다고 설명했다. LA타임스의 평론가는 “단순한 구성 속에서 느껴지는 맛의 깊이는 하루의 피로를 잊게 하며, 이 요리는 언제든 다시 찾고 싶은 ‘인생 메뉴’”라고 말했다.
또 한인타운의 히비는 계절마다 요리와 셰프가 바뀌는 독특한 레스토랑으로 리스트에 올랐다.
올해 초 다니엘 김 셰프가 선보인 ‘K.F.C(Korean Fried Collar)’는 한국식 치킨에서 영감을 받아 방어 턱살에 고소하고 바삭한 반죽을 입혀 튀겨내 좋은 평가를 받았다. 고급스러운 재료와 독창적인 조리법이 결합한 이 요리라고 LA타임스는 선정 이유를 밝혔다.
차이나타운 인근 깻잎상회의 김지희 셰프는 한식 반찬을 중심으로 한 요리들로 주목을 받았다. 특히 대구 도시락은 간결하면서도 완벽한 한 끼로 선정됐다.
이 도시락은 간장에 재워 구워낸 대구와 함께 김치, 브로콜리니, 감자 샐러드, 절임 채소, 김 계란말이 등 다양한 반찬들로 구성되어 있다. LA타임스는 “따뜻한 밥과 고소한 대구, 채소가 조화를 이루며, 각 요소가 서로 다른 온도와 질감을 통해 독특함을 선사한다”고 말했다.
우훈식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