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3%로 둔화했다. 한국은행은 물가 안정의 기반이 견고해지고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유가 하락에 따른 기저효과와 유류세 인하율 축소 등의 영향으로 연말에는 2%에 근접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웅 한은 부총재보는 5일 오전 주재한 물가 상황 점검회의에서 이 같이 평가했다. 그는 "향후 근원물가가 2% 부근에서 안정된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소비자물가는 연말로 갈수록 2%에 근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말 유가 하락에 따른 기저 효과, 유류세 인하율 축소 등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다소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3% 상승해 2021년 1월(0.9%) 이후 3년 9개월 만에 가장 낮은 상승폭을 보였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9월(1.6%)에 1%대로 하락해, 2개월 연속 1%대 상승률이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