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황실 '다이아몬드 달걀' 경매로 나온다... “예상 판매가 380억”

2025-11-29

크리스털과 다이아몬드로 섬세하게 장식된 러시아 황실의 '파베르제 달걀'이 경매에 등장한다.

27일(현지시간) CBS 뉴스에 따르면 경매회사 크리스티는 개인이 소유하고 있던 러시아 황실 달걀 장식 '윈터 에그'가 내달 2일 런던 본사에서 경매에 부쳐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예상 판매가는 2600만달러(약 381억원)에 달한다.

'파베르제 달걀'은 러시아 제국 보석 세공사 페트르 카를 파베르제(1846~1920)가 만든 보석으로 장식된 달걀 모양 장식품이다. 1885년부어 1917년까지 50개 이상이 제작됐으나 러시아 제국이 몰락한 이후 재정난으로 대다수가 유출됐다.

러시아 제국의 알렉산드르 3세는 덴마크 출신의 마리야 황후가 고국을 그리워하자 황후를 위해 달걀 장식품을 파베르제에게 의뢰한데서 비롯됐다. 알렉산드르 3세가 1894년 사망한 이후로도 니콜라이 2세가 알렉산드라 표도로브나 황후와 마리야 황태후에게 계속 선물하며 러시아 황실의 대표 예술품이 됐다.

내달 경매에 나올 달걀 장식 '윈터 에그'는 정교하게 조각된 수정으로 만들어졌다. 10cm 높이의 작은 달걀 모양 장식은 백금과 4500개의 작은 다이아몬드로 섬세하게 장식됐다.

'윈터 에그'라는 이름 그대로 눈송이를 모티브로 제작됐으며 달걀 장식을 열면 봄을 상징하는 크리스털 꽃바구니가 나온다.

여성 디자이너 알마 필이 만든 두 작품 중 하나다. 니콜라이 2세가 1913년 부활절선물로 어머니 마리야 태황후를 위해 제작한 것이다. 알마 필이 제작한 다른 작품은 영국 왕실이 소유하고 있다.

크리스티 러시아 미술 부문 책임자인 마고 오가네시안은 “윈터 에그는 공예와 디자인의 상징이다. 장식예술계의 모나리자같은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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