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명보험사 최초로 모든 보험 상품·영업채널에 선(先)심사 시스템 도입
- 고객편의성 향상, 영업 경쟁력 강화도 기대...GA채널 영업력 확대 추진과 맞물려 시너지 기대감↑
- 보험업계 디지털 혁신은 현장 영업력 향상의 핵심수단으로 작용
[녹색경제신문 = 윤덕제 기자]흥국생명이 생명보험사 최초로 모든 보험 상품과 영업채널에 선(先)심사 시스템을 도입했다. 가입 절차 간소화뿐만 아니라 고도화된 인수심사를 통해 영업 경쟁력 강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최근 흥국생명이 자회사 GA에 대규모 자본을 투입한 만큼 보험판매의 대면채널 영업력 향상으로 수익성 중심 체질개선도 가속화될 전망이다.
4일 흥국생명은 생명보험사 최초로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모든 보험 상품과 영업 채널에 '선심사 시스템'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흥국생명은 자회사 GA인 HK금융파트너스의 영업력 증대를 목적으로 100억원을 투입했다. 최근 생보사들도 제3보험 시장 확대에 사활을 걸고 뛰어든 만큼 이번 시스템 도입이 GA채널 경쟁력 강화에도 긍정적 효과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선심사시스템 도입은 최근 생보업계 전반적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추세"라며 "신속한 인수심사로 고객 편의성 증대라는 직접적 효과뿐만 아니라 영업 현장의 경쟁력 강화에도 핵심 수단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흥국생명의 이번 선심사 시스템은 고객의 병력 정보를 입력하면, 보험 설계 단계에서 가입 가능 여부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다. 기존의 후심사 방식에서는 가입 심사 결과를 확인하는데 2~3일이 소요됐지만, 새롭게 구축된 선심사 시스템은 단 하루 만에 가입 가능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흥국생명은 이 시스템 도입에 따라 후심사 방식에서 진행됐던 보험 인수 거절에 따른 청약 철회나 보험료 환불 등 불필요한 절차도 사라진다. 이에 따라 보험 가입 절차에 필요한 시간이 대폭 단축돼 고객의 편의가 높아질 뿐 아니라 업무효율과 영업 경쟁력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흥국생명은 올해 2월부터 SK C&C와 협업해 선심사 시스템 구축에 필요한 데이터 분석 기술을 개발해왔으며, 이를 바탕으로 모든 보험상품과 영업채널에 선심사 시스템을 도입하게 됐다.
한편 흥국생명은 설계사들의 청약 업무를 지원하는 영업자동화 시스템도 고도화했다. 설계사가 고객 정보를 등록하면 맞춤형 상품을 추천받을 수 있고, 특약에 따른 보험료도 실시간으로 산출된다. 또 가입 진행 과정에서 나타나는 입력 오류를 자동으로 검사해 설계사의 실수도 예방할 수 있다.
흥국생명 관계자는 "선심사 시스템 구축으로 고객에게 보다 빠르고 편리한 보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적극적인 디지털 혁신을 통해 보험 가입부터 지급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고객을 만족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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