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업회생 개시로 인해 발생한 문제들에 대해 공식 사과하고 시장에서 거론된 부분 매각을 전면 부인한 MBK·홈플러스가 슈퍼마켓 부문 매각을 준비중이라는 보도가 나와 논란이다.
14일 오후 조선비즈는 'MBK, 홈플러스 회생 이후 슈퍼마켓 매각 재추진... GS·롯데 후보 거론'이란 기사를 보도했다. 앞서 이날 오전 홈플러스는 기자회견을 열고 현 사태에 대해 공식 사과하며 슈퍼마켓 등에 대한 부분 매각을 부인했다.
김광일 MBK 부회장은 이날 서울 홈플러스 본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슈퍼마켓 부문 재매각 추진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현재 구조조정이나 매각을 논의할 수 없다"며 "우리가 의사 결정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일축했다.
매각 대상으로 거론된 기업형슈퍼마켓(SSM)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는 전국 400여개의 매장에서 연 1조원(작년 기준) 가량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SSM 확대 등에 관심이 있는 국내 유통 대기업에 매각시 3000억~4000억원을 확보할 수 있다는 평가다.
이와 관련해 이마트는 "이 건(매각)에 대해 검토한 바 없다"는 입장을 나타냈고 롯데쇼핑 역시 "전혀 생각 없다"고 부인했다. 강력한 후보로 거론된 GS리테일는 "실제로도 관심 없다. 거론되는 것부터 조심스러워 거론 안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홈플러스 관계자도 "주주사에서 내부적으로 투자사인 홈플러스의 정상화 방안을 고민해본 내용이 아닌가 추정은 되지만, 홈플러스 내부에서 검토한 내용이 아니며, 현재는 회생절차가 개시된 상황으로 회사 자체적으로 이런 부분에 대해 시행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MBK·홈플러스는 회사 부동산 자산 기반의 증권을 담보로 메리츠증권과 메리츠화재 등 메리츠그룹 3사에서 1조2000억원의 대출을 받았다. 그 외 주요 채권자로는 KB국민은행(채무액 546억7000만원), 신한은행(288억8000만원), 우리은행(270억원)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