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비만약’ 위고비의 요람
덴마크 시골 기업 노보노디스크의 남다른 보법
덴마크의 수도 코펜하겐 외곽에 위치한 항구 마을 칼룬보르. 인구 유출로 쪼그라들던 이 시골 마을이 요즘 잘 키운 회사 하나로 들썩이고 있다. 칼룬보르뿐 아니라 덴마크 경제 성장을 이끌고 가는 주인공은 유럽 최대의 제약회사 노보노디스크다. 지난 100년간 인슐린 연구에 천착한 이 회사는 당뇨병과 비만 치료에 한 획을 그으며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의 대표주자로 우뚝 섰다.
‘일론 머스크 비만약’으로 유명한 위고비 외에도 삭센다, 오젬픽, 빅토자 등 전에 없던 당뇨·비만 치료제를 선보인 노보노디스크의 기업가치는 로켓 상승했다. 2021년 초만 해도 주당 200 덴마크 크로네(약 4만원) 초반에 거래됐던 노보노디스크의 주가는 위고비 출시(2021년 6월) 이후 3년 새 5배 가까이 올랐다. 지난해엔 세계 최대 명품 기업인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를 제치고 유럽 시가총액 1위(약 5404억 유로, 약 793조원) 자리를 꿰찼다. 덴마크의 작은 시골 연구소는 어떻게 글로벌 빅파마(Big Pharma)로 성장했을까. 비만치료제 시장을 열어젖힌 노보노디스크의 성장 전략을 더컴퍼니에서 자세히 알아본다.
목차
1. 태생부터 남달랐다
2. 인슐린이 비만약의 씨앗이 된 사연
3. 시장의 환호, 정부의 감시
4. 위고비보다 더 센 게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