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텔레콤 해킹 사태로 SK텔레콤의 온라인 서비스 애플리케이션(앱)인 ‘T월드’ 사용이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물량 부족을 겪고 있는 유심 교체 예약을 온라인으로 받는 데다 그 대안으로 권장하는 ‘유심보호서비스’ 가입을 위해서도 T월드 이용이 필요해서 사용자들이 몰려든 것이다.
1일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SK텔레콤 해킹 사태가 본격화한 지난주(4월21~27일) T월드 사용자는 전주보다 449만6058명 늘어난 803만87명으로 급상승 순위 1위로 집계됐다. 사용자 수 증가율은 127.22%로 배가 넘게 치솟았다.
일간으로는 해킹 사실이 공개된 지난달 22일 앱 사용자 수가 105만3700명으로 평시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다음날인 23일에는 223만4016명으로 2배 가까이 뛰었다. 본격적으로 유심 유출 피해 우려가 확산하기 시작한 25일 266만6279명, 26일 284만6929명, 29일 290만750명 등으로 주말을 거치며 파문이 확산하는 양상이 뚜렷했다.
앱 신규 설치 건수 역시 22일에는 1978건에 불과하다 23일 6801건으로 3배 넘게 뛰었고, 25일 1만1339건, 26일 1만4885건, 27일 1만9347건 등으로 불과 닷새 사이 10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 인증을 위해 필요한 PASS 앱 사용자 수 역시 전주 대비 97만1789명 늘어난 438만2768명으로 2위였다. 유심 교체 예약 등을 위해선 본인 인증 절차를 거쳐야 한다.
SKT는 해킹 공격으로 인한 최악의 가입자 유심(USIM) 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하자 유심 무상 교체 등 수습책을 내놓고 있지만 논란은 쉬이 가라앉지 않는 상황이다.
SK텔레콤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 기준 유심보호서비스 누적 가입자는 SK텔레콤 1167만명, SK텔레콤 망을 이용하는 알뜰폰 46만명 총 1213만명으로 집계됐다. 유심 교체를 완료한 사람은 74만7000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