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엔비디아 주가 장중 4%대 하락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엔비디아의 주요 고객사 중 한 곳인 메타플랫폼스가 구글과 인공지능(AI) 칩 공급 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엔비디아의 주가가 25일(현지시간) 큰 폭으로 하락 중이다. 하지만 엔비디아 측은 구글의 AI 칩에 비해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가 한 세대 앞서 있다며 비교를 거부했다.
미국 동부 시간 기준 이날 오후 2시 13분 엔비디아의 주가는 전장보다 4.02% 내린 175.22달러를 기록했다. 이 같은 약세는 AI 반도체 분야에서 흔들리지 않는 최강자로 평가받던 엔비디아가 경쟁 심화에 직면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디인포메이션은 전날 메타가 구글의 텐서처리장치(TPU)를 2027년 데이터센터에 적용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메타가 최근 구글의 클라우드 사업으로부터 TPU를 대여했다고도 전했다.
구글 대변인은 "구글 클라우드는 우리의 맞춤형 TPU와 엔비디아 GPU에 대한 수요 급증을 경험하고 있다"며 "우리는 우리가 몇 년간 그러했듯이 두 가지를 다 지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구글은 지난 2018년 1세대 TPU를 출시했으며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 내부용으로만 사용해 왔다. 이후 구글은 AI 업무를 담당할 수 있는 발전된 버전의 TPU를 내놨다.
TPU는 구글이 AI를 위해 만든 전용 칩으로 텐서(다차원 배열) 연산을 가속하는 데 특화된 ASIC(특정 집적회로)다. CPU는 범용 연산, GPU는 대규모 병렬 연산에 쓰이지만, TPU는 신경망 학습·추론에 쓰이는 행렬·벡터 연산에 초점을 맞춰 설계됐다. 반도체 회사 브로드컴은 구글의 TPU 설계에 관여하고 있다.
경쟁 심화 우려가 부각되면서 엔비디아도 입장을 냈다. 엔비디아는 소셜미디어 엑스(X, 옛 트위터)에서 "우리는 구글의 성공을 기쁘게 생각하며 그들은 AI에서 훌륭한 진전을 이뤘고 우리는 계속해서 구글에 공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엔비디아는 이 산업에서 한 세대 앞서 있으며 모든 AI 모델을 실행할 수 있는 유일한 플랫폼이고 컴퓨팅이 이뤄지는 모든 곳에서 이를 수행한다"고 강조했다.
해당 게시물에서 엔비디아는 자사의 칩이 단일 기업이나 특정 목적을 위해 설계된 ASIC보다 더 유연하고 강력하다고 설명했다. 엔비디아는 "엔비디아는 ASIC보다 더 높은 성능, 더 큰 범용성, 더 뛰어난 대체 가능성을 제공한다"고 했다.
현재 엔비디아는 AI 반도체 시장에서 90%가 넘는 시장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구글의 TPU는 엔비디아의 블랙웰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날 장중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의 주가는 1.37% 오른 322.94달러를 기록했다.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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