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항공이 점찍은 인천공항...세계 1위 델타의 아시아허브 공항 된다

2024-09-30

매출 세계 1위 항공사 델타항공이 아시아 허브 공항을 일본 나리타공항에서 인천국제공항으로 이전한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자난 25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란타 델타항공 본사에서 이학재 사장과 에드워드 바스티안 델타항공 최고경영자(CEO)가 만나 델타항공의 아시아 허브 공항을 일본 나리타공항에서 인천국제공항으로 이전하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인공공항은 델타항공의 아시아 허브 공항을 유치하기 위해 2014년부터 노력해 왔다. 공사 CEO가 델타항공 본사를 방문한 것만 그동안 세 차례에 달한다. 또 델타항공과 2018년부터 조인트벤처(JV)를 운영하며 협력노선을 늘리고 환승 여객도 적극 유치했다. 이후에도 꾸준히 시설, 운영, 마케팅 등 다각적인 지원과 노력을 통해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한 끝에 델타항공의 아시아 지역의 허브 공항을 인천공항으로 이전하는 데 성공했다.

델타항공의 아시아 허브 공항 이전을 통해 인천공항의 성장도 기대된다. 현재 인천공항은 대한항공과 델타항공이 이용하는 제2 여객터미널을 넓히는 4단계 확장 공사를 사실상 마무리 지었다. 인천공항 1, 2 터미널의 여객 처리 능력은 현재 연간 7700만 명에서 1억600만 명으로 늘어난다. 공항 편의시설이 대폭 확충되는 만큼 환승 편의성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인천공항은 델타항공과의 협력을 통해 급변하는 전 세계 공항 시장에서 세계적 허브 공항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브공항 이전뿐 아니라, 인천공항은 내년 6월 미국 솔트레이크시티 직항 노선을 개설함으로써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델타항공의 미국 내 거점 공항 4곳(애틀란타, 디트로이트, 미니애폴리스, 솔크레이크시티)을 모두 연결하는 공항이 된다. 미국 중소형 도시까지 촘촘하게 노선이 연결된 델타항공의 4대 허브 공항으로 올라서면서 인천공항 이용객들이 미국 여행·방문시 더 편리해진다.

델타항공 CEO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합병은 잭폿”

특히 항공업계에선 델타항공이 이번에 아시아 허브 공항을 인천공항으로 옮긴 결정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 승인 이후 상황을 염두에 둔 측면이 있다고 본다. 양사 합병시 델타항공의 미주·아시아 노선의 허브 경쟁력을 인천공항을 통해 강화하는 게 유리하다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현재 델타항공의 경쟁사인 미국 유나이티드항공과 아메리칸항공은 일본 하네다공항을 아시아 허브 공항으로 두고 있다.

델타항공은 대한항공과 지난 2018년 5월 태평양 노선 조인트벤처를 맺은 바 있다. 조인트벤처는 ‘코드쉐어’로 알려진 항공동맹보다 한발 더 나아가 모든 좌석을 공동 판매하고 운영 수익도 나누는, 혈맹 수준의 제휴다. 델타항공은 올해 6월 말 기준 대한항공의 최대주주인 한진칼 지분 14.9%를 보유하고 있는 주요 주주이기도 하다.

현재 두 회사는 인천~미주 간 하루 18편의 항공편을 운항하며 미주 290여개, 아시아 80여개 도시를 환승으로 연결하고 있다.

인천공항 4단계 확장과 맞춰 시너지 효과

델타항공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통합 효과를 기대하는 모습이다. 합병 이후부터는 현재 아시아나항공이 운항 중인 주요 미주 노선도 델타항공과 공동 운항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바스티안 델타항공 CEO는 이학재 사장과의 간담회 자리에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합병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잭폿이 터진 기분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두 회사간 합병으로 델타항공과의 시너지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델타항공 CEO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 관련 입장을 표명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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