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추론 강화한 '그래프레디' 기술 공개…검색 답변 풍부해진다

2025-02-25

네이버가 지식그래프 형태로 생성형 인공지능(AI)의 검색 답변을 정확하고 풍부하게 만드는 '그래프레디(GraphReady)' 기술을 AI 에이전트 서비스 클로바X에 적용한다. 그래프레디는 전문 영역에서 활용할 수 있는 AI 핵심 기술로 삼성전자 등 글로벌 기업이 주목하고 있다.

네이버는 이같은 내용의 그래프레디 기술을 자사 기술 블로그에 공개했다고 25일 밝혔다.

그래프레디는 일종의 '지식 그래프'를 구축해 특정 데이터를 구성하는 주요 개념과 각 개념 간의 관계를 구조적으로 표현한 기술이다. 깊이 있는 이해와 추론이 가능한 기술로 보험 등 전문적인 영역에서 활용할 수 있다. 최근 AI 업계에서도 정교하고 개인화된 답변을 제공하는 그래프레디 기술을 주목하고 있다. 일례로 삼성전자는 지난해 7월 해당 기술을 보유한 영국 스타트업 '옥스퍼드 시멘틱 테크놀로지스'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AI 모델이 답변을 할 지식 그래프 형식으로 구조화되는 것이 유용하다는 것은 업계에서 이미 알려진 사실”이라면서 “지식 그래프 형식으로 '할루시네이션(환각)'을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연내 AI 비서 서비스인 클로바X의 세부 기능으로 그래프레디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다. 클로바X는 △문서 이해 도우미 △AI 지우개 △정보 탐색 도우미 등 특정 분야에서 전문적인 답변을 제공하는 기능을 확대하고 있다. 세부 기능 중 하나로 그래프레디 기술이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

네이버는 연초 사내에서 활용하는 클로바X 서비스의 '연말 정산 도우미'에 그래프레디 기술을 적용했다. 연말정산은 해마다 개정되는 내용을 반영해야 한다. 사용자와 관련된 여러 가지 복합 조건들이 고려되기 때문에 기존의 '검색 증강 생성(RAG)'으로는 조건에 부합하는 답변을 찾기가 어렵다. 반면 그래프레디 기술을 적용한 결과 RAG가 해결하지 못하는 복잡한 추론을 적용해 검색 정확도를 높였다. 네이버는 그래프레디 기술이 사용자 맞춤형 정보 제공과 함께 의료 기록 분석, 법률 문서 처리, 금융 데이터 시각화 등에 활용될 수 있다고 기대했다.

네이버는 자체개발한 초대규모 AI인 하이퍼클로바X의 세부 모델로 그래프레디 기술을 구현할 계획이다. 하이퍼클로바X는 지난 20일 플래그십 모델 업데이트를 단행하면서 성능 효율을 끌어올린 바 있다. 향후 멀티모달 기능도 강화하면서 성능을 확장할 계획이다.

변상근 기자 sgb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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