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중퇴자 하버드 교수됐다, 그가 깨부순 ‘집단지성’ 착각

2025-03-13

“화장실 다녀와서 손 씻나요?” 이 질문에 “아니요”라고 답하는 분 많지 않을 겁니다. 개인위생은 문명인의 덕목이니까요. 그런데 정말 손을 씻는 사람은 몇이나 될까요? 1989년 실제로 실험해 봤습니다. 두 집단으로 나눠서요. 그랬더니 A 집단은 77%, B 집단은 39%만 손을 씻었죠. 이 두 집단을 가른 건 무엇일까요? 답은 타인의 시선이었습니다. A 집단은 연구자가 관찰 중이라는 걸 알았지만, B 집단은 몰랐거든요. 사회적 동물인 인간은 타인의 시선을 피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그 시선이 선택의 족쇄가 될 수도 있습니다.

헬로 페어런츠(hello!Parents)가 선택의 기술을 주제로 한 세 번째 책으로 『집단 착각』을 집어든 건 그래서입니다. 혹시 선택의 순간마다 남 눈치 보느라, 싫은 소리 듣는 게 무서워서 거짓 선택을 하시나요? 그렇다면 이번 리뷰를 지나치지 마세요. 더 나은 선택을 위한 용기를 드립니다.

👓『집단 착각』은 어떤 책인가

저자 토드 로즈는 하버드 교육대학원 교수입니다. 그는 어린 시절 문제아였습니다.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진단을 받고, 성적 미달로 고등학교를 중퇴했죠. 두 아이의 아빠가 되어도 변변한 일자리를 찾지 못하고 사회에서 뒤처졌습니다. 그랬던 그가 개인성 연구의 최고 권위자가 됐습니다. 평균보다 못하다고 지적받던 그가 평균을 뛰어넘는 인재가 된 겁니다.

그가 성공한 건 ‘고유한 재능’ 덕분입니다. 집단의 그늘에 가려 있던 자신만의 특성, 개인성을 적극적으로 드러냈거든요. 그런 자신의 경험을 발판으로 쓴 『평균의 종말』과『다크호스』는 그의 역작으로 꼽힙니다. “남들과 다르다”는 이유로 주목받지 못하는 개성이 사실은 성공의 가능성이자 잠재력이라는 게 그의 주장입니다.

『집단 착각』은 개인의 가치를 주제로 한 토드 로즈의 3부작 중 마지막 책입니다. 집단 착각이란 집단에 대한 오해가 부른 일종의 고정관념입니다. ‘다수의 사람이 이렇게 믿고 있을 것’이라고 제멋대로 생각하고 상황을 오역한다는 겁니다. ‘사회에는 여전히 성차별주의자가 많다’ ‘사람들은 일하기 싫어한다’라는 식으로요.

문제는 이러한 집단 착각이 내 행동을 제약한다는 겁니다. 동의하지 않지만 동조한다거나 집단의 생각을 우선해 침묵하는 식으로요. 집단 착각이 만든 자의적 거짓말은 매순간 우리의 무의식을 지배하고 있습니다. 출퇴근길 사람들 몰리는 시간대를 피하려다 더 혼잡할 때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게 대표적 사례입니다. 우리는 집단에 대해 어떤 오해를 하는 걸까요? 그 착각은 어떤 선택을 만들고 있을까요? 착각을 깨고 현실과 마주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그 답을 지금부터 찾아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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