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최적의 잡곡 혼합비율 설정’...가공 기술로 산업화 박차

2025-10-14

농촌진흥청(청장 이승돈)은 당뇨병과 고혈압 예방을 위해 개발한 최적의 잡곡 혼합비율과 기능성 증진 가공 기술을 기반으로 산업화를 추진해 다양한 성과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국내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민 4명 중 1명이 대사증후군 관련 질환을 앓고 있으며, 특히 당뇨병과 고혈압 환자 증가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이러한 추세는 건강 관리와 질환 예방을 위한 기능성 식품 소재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수요 확대를 이끌고 있다.

잡곡은 식이섬유, 폴리페놀, 단백질 등 풍부한 영양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기능성 소재로서 가치가 높다. 그러나 지금까지 시판된 잡곡 혼합 제품은 주로 맛과 식감 위주의 배합에 그쳐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다는 한계가 있었다.

이에 농촌진흥청은 국내 주요 잡곡 가운데 항당뇨‧항고혈압 활성이 우수한 품목을 선별하고, 과학적 검증을 거쳐 최적의 혼합비율을 설정해 특허등록을 완료했다.

해당 특허는 현재 대상웰라이프, 웬떡 등 9개 업체에 기술 이전됐다. 이를 통해 혼합곡 4종, 특수의료용도식품 1종, 떡·과자 등 가공식품 4종이 출시됐다. 향후 고령친화식품을 비롯한 다양한 제품도 출시될 예정이다.

이에 따른 경제적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2023년 한국농업기술진흥원이 실시한 분석 결과, 1억 2,000만 원 규모의 기술 편익을 창출하고, 91억 원의 생산유발효과와 147명 규모의 취업 유발효과가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제품군을 다양화할 경우, 파급효과는 더욱 커져 생산유발효과는 150억 원 이상, 취업 유발효과는 250명 이상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특수의료용도식품 시장 규모는 2024년 6,374억 원에서 2033년 1조 8,860억 원으로 세 배 이상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당뇨병과 고혈압 유병률의 지속적 증가와 관련 식품군의 본격적인 산업화가 맞물리면 수요가 증가해 경제적 가치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농촌진흥청 품질관리평가과 하태정 과장은 “이번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잡곡밥 취반 특성 연구와 질환별 맞춤 잡곡 블렌딩 기술 개발을 이어갈 계획이다.”라며 “국산 식량작물이 돌봄식(케어푸드) 등 산업 소재로 활용되면서 소비 확대와 농가 소득 증대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나남길 k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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