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간판 아나운서 김대호가 사의를 표명하자 응원이 쏟아지는 가운데 향후 출연료가 100배 이상 뛸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지난달 31일 김대호는 MBC '나 혼자 산다'에서 퇴사 결정을 공식화했다. 그는 "(이곳에서) 가장 먼저 전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 내 삶을 너무 재밌게 봐주지 않았나"라며 "때론 놀리고, 재밌게 같이 즐겨준 게 고마웠다"라며 동료와 팬들에 고마움을 전했다.
프리랜서 아나운서 선배인 전현무는 "나도 KBS에 있을 때 가요무대 빼고 다 나갔다. 위험해도 내 운명 개척해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고 싶은 마음이 큰 거다. 더 큰 분야를 인생에서 도전해 보고 싶은 마음. 무작정 잘될 거라기보다 새로운 도전을 응원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매월 월급 또박또박 받다가 프리랜서로 0원이 되면 공포감이 있다. MBC 울타리에서 벗어나 아예 일이 없을 수 있다. 나도 나오자마자 방송 1개였다. 파일럿인데 없어지면 수입이 0원이었다. 난 불확실한 수익으로 전전긍긍했지만 넌 안 그럴 것 같다. 그냥 받아들이고 다음 걸 기다리는 호방한 마음이 들 것"이라고 격려했다.
2011년 MBC '우리들의 일밤-신입사원'을 통해 공채 30기 아나운서로 입사한 김대호는 이후 다수 교양 및 시사 프로그램에서 활약하다 2023년 MBC 유튜브 채널 '14F'를 통해 주목받기 시작했다. 2023년 4월에는 '나 혼자 산다'을 통해 소탈한 일상을 공개하면서 뜨거운 인기를 끌었다.
인기를 얻기 시작하면서 김대호의 뒤에는 항상 프리랜서 선언에 관한 소문이 따랐다. 지난 2023년 '라디오스타' 출연 당시에는 "아나운서는 방송 출연료를 따로 받지 않는다. 사규상 (시간당) 최대 4만 원을 받는다"라면서 "부장님께 컴플레인을 넣었더니 '알고 있다. 고맙다. 노력하겠다'고 하더라"라며 씁쓸해했다.
또 "외부 활동 건은 회사에 보고 후 그 수입은 제가 받지만 상업 광고 활동은 할 수 없다"며 "광고 제안이 15개 왔지만 내 것이 아니라는 생각에 일언지하에 거절했다"라고 고백했다. 또 그는 장성규가 진행하는 유튜브 웹예능 '아침 먹고 가'에서 흐리랜서 선언을 하고 싶은 때로 '광고 촬영을 하지 못할 때'를 꼽은 바 있다.
김대호의 퇴사가 공식화되자 향후 그가 받게 될 출연료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일각에서 김대호가 기존에 출연 중이던 프로그램에서 하차하지 않을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만큼 프리랜서 선언 후 성공적으로 방송가에 안착한 선배들처럼 안정적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JTBC 아나운서 출신 장성규는 프리랜서 선언 이후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건물주로 이름을 올렸다. 2021년 구입 당시 65억 원에 매입한 건물 현재 시세는 100억 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장성규는 지난해 5월 유튜브 채널 '슈퍼마켙 소라'에서 "뉴스 할 때랑 지금이랑 어느 게 더 재밌냐"는 질문에 "비교도 안 된다. 돈이 다르지 않나"라며 "회사에서 월급 받고 뉴스 출연료 2만 원 받다가 통장에 정산되서 들어올 때 믿기지 않는 돈이 들어왔다"라고 말했다.
SBS 아나운서 출신 배성재 역시 프리랜서 선언 후 달라진 출연료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2021년 7월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에서 프리선언 후 달라진 출연료에 대해 "아나운서 때는 컬투쇼 1회 출연하면 1000원이었다. 그런데 100배는 뛴 것 같다"라고 밝힌 바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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