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한 개비 피울 때마다 수명은 20분씩 줄어든다” [건강+]

2025-01-15

1주일 금연하면 하루… 1년 금연시 50일 더 살아

담배 한 개비를 피울때마다 평균 수명이 약 20분 줄어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영국 런던대 ‘알코올 및 담배 연구 그룹’ 연구진들은 최근 저널 중독(Addiction)에 게재한 논문을 통해 담배 한 개비당 기대수명 손실량을 남성은 약 17분, 여성은 약 22분으로 추정했다고 1일(현지시간) CNN방송은 전했다.

수석 연구원이자 관련 논문 주저자인 사라 잭슨 박사는 “그들이 낭비하는 시간은 그들이 사랑하는 사람들과 비교적 건강한 상태로 보낼 수 있는 시간”이라면서 “흡연은 건강이 좋지 않은 상태로 사는 후반기를 침식하기보다 오히려 삶의 중간에 비교적 건강한 부분을 침식한다”고 설명했다.

영국 보건사회복지부에서 의뢰한 이 연구에 따르면 평생 흡연을 한 사람은 흡연을 한 적이 없는 사람에 비해 평균 10년 정도 수명이 줄었다. 연구진은 “흡연으로 인한 피해가 누적된다”면서 “금연으로 회복할 수 있는 기대수명은 나이와 흡연 기간 등 여러 요인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잭슨 박사는 “매우 어린 나이에 금연한 사람들, 20대나 30대 초반에 금연한 사람들은 흡연을 한 번도 하지 않은 사람들과 비슷한 수명을 가지는 경향이 있다”고 부연했다.

이번 연구 결과 구체적으로 하루에 10개비의 담배를 피우는 사람 A가 1월1일부터 1주일간 금연하면 수명이 하루 줄어드는 것을 막을 수 있다. A가 2월20일까지 금연을 유지하면 1주일을 더 산다. 8월5일까지 금연하면 수명이 한달 더 늘어나게 된다. 1년이면 기대수명은 50일까지 연장된다.

잭슨 박사는 “금연은 의심할 여지 없이 건강을 위해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일”이라며 “금연을 빨리할수록 더 오래 살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에서 흡연율은 1960년대 이후 계속 감소해 왔지만, 흡연은 여전히 미국에서 예방 가능한 질병과 사망의 주요 원인이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40세 이전에 금연하면 흡연 관련 질병으로 사망할 위험을 약 90% 줄일 수 있다.

조성민 기자 josungm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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