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면 뼈마디 욱신…장마철 관절통 극복하기

2024-07-05

장시간 냉방기 가동 피하고 스트레칭·산책하면 도움

관절염 환자는 날씨가 흐리거나 비가 올 때 통증이 심해진다. 습도가 높거나 저기압일 때 관절 통증을 크게 느끼는 탓이다. 서울아산병원 재활의학과 김원 교수의 도움말로 장마철 관절 통증의 원인과 극복법을 알아봤다.

1. 관절 내부 압력 상승, 활동량 감소가 원인

장마철엔 장마전선이 가져온 저기압으로 인해 관절 내부 압력이 상대적으로 높아져 관절 내 활액막에 분포한 신경이 압박을 받으면서 통증이 발생한다. 특히 면역 기능 이상으로 발생하는 만성 염증성 질환인 류머티즘 관절염은 높은 습도와 저기압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향이 있다. 장마철엔 비가 종일 내려 야외 활동을 꺼린다. 평소보다 신체 활동량이 감소한 것도 통증이 강해지는 원인이다.

2. 찬바람은 관절 근육의 긴장 유발

장마철엔 주변이 고온다습한 환경으로 바뀐다. 높은 습도를 낮추기 위해 습관적으로 에어컨이나 선풍기에 손이 간다. 하지만 냉방기를 장시간 켜둘 경우 관절염 환자는 통증이 더 심해질 수 있다. 차가운 바람은 관절 주변 근육을 긴장시켜 신경을 더욱 압박한다. 그러면 혈액순환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아 통증을 완화하는 물질과 영양분 분비가 줄어든다.

3. 대기 중 습도 50% 내외 유지

관절 건강에 좋은 대기 중 습도는 50% 내외다. 실내 습도가 높다고 냉방기를 지나치게 오래 틀면 대기 중 습도가 50%보다 낮아져 관절염 환자에게 안 좋을 수 있다. 냉방기를 직접 조작할 수 없는 장소라면 긴 소매의 겉옷이나 무릎담요로 찬바람 노출을 줄인다. 실내외 온도 차는 5도 이상 나지 않도록 한다.

4. 쪼그려 앉거나 뛰는 행동 주의

통증을 개선하려면 관절에 무리 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쪼그려 앉거나 뛰는 등 관절에 힘이 가해지는 운동을 삼간다. 찜질은 통증 완화에 도움된다. 일반적으로 한랭요법은 통증이 급성으로 발생하거나 열이 날 때 시행한다. 온열요법은 증상이 만성일 때 실시한다. 온찜질은 관절 내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준다. 약을 먹는 것도 방법이다. 증상이 악화하면 참지 말고 진통소염제를 먹는 게 좋다.

5. 근육 약해지지 않도록 운동해야

관절염 증상이 있으면 일단 안정과 휴식을 취하고 움직이지 않는 것이 좋다. 그렇다고 운동이 관절염을 악화하는 요인이라고 오해해선 안 된다. 신체 활동량을 줄이면 관절 기능이나 근육이 계속 약화한다. 근육이 약해지면 관절 움직임이 불안해져 통증이 더욱 심해진다. 따라서 적절한 운동이 권장된다.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는 스트레칭, 수영, 요가를 가볍게 하고 비가 잠시 그칠 때면 야외에서 산책하는 것이 도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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