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서 퇴근길 유세…GTX 노선 확대 강조
유세 참석 권영세 전 비대위원장 항의받아…"내려와라"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6·3 대통령 선거를 보름 앞두고 서울에서 첫 유세에 나서 '교통 지옥' 해소를 약속했다. 광역급행철도(GTX) 노선을 확장해 출퇴근 시민 불편을 줄이겠다는 것이다.
김 후보는 19일 서울 중구에서 열린 서울역 광장 유세에서 "교통이 바로 복지라는 신념으로 GTX-A·B·C·D·F를 확실하게 완성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 후보는 "도쿄역 이상으로 서울역을 위대하게 발전시키겠다"며 "서울역에서 평양·신의주를 거쳐 만주까지 직통하는 위대한 서울역이 되길 꿈꾼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어 "GTX를 누가 만들었나"라며 "수도권 GTX만이 아니라 지방에도 GTX를 (개통)해서 전국에 교통 혁명을 이룩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후보는 최대 현안인 미국과의 관세 문제도 해결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현대자동차가 31조원을 들고 미국에 공장을 만들겠다고 하는데 관세 때문"이라면서 "대통령이 되면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서 대한민국에 대해선 관세가 없거나 가장 낮도록 반드시 만들어내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주한미군 주둔비의 협상 문제도 제기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문제도 성공적으로 잘 해결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 김 후보는 일자리 창출도 약속했다. 김 후보는 "제가 대통령이 되면 전국 곳곳에 세계적 연구소를 다 유치하겠다"며 "젊은이가 외국에 나가지 않더라도 국내에서 세계적 연구소에 취업해서 일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역 광장은 김 후보의 유세를 보려는 지지자들은 '김문수 대통령'을 연신 외치며 환호했다.
일부 지지자들은 당 후보 교체 과정에서 김 후보와 갈등을 빚은 권영세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발언에 야유를 퍼붓기도 했다. 권 전 위원장이 연단에 오르자 이들은 "내려오라"며 항의했다.
이에 권 전 위원장은 "사실 조금 아까 저쪽에 있을 때 항의도 좀 받았다"며 "곡절도 있고 갈등도 있었지만, 지금 어떤가. 우리는 하나로 됐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 후보는 이날 오전 맞춤형 공약을 발표하며 청년·노년층의 표심을 공략했다. 김 후보는 첫 일정으로 대한노인회를 찾아 노인 일자리 사업 확대, 취약계층 대상 기초연금 인상, 요양병원 입원환자 간병비 지원 등을 약속했다.
이후 김 후보는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청년이 바라는 대한민국' 정책 공약 발표회를 갖고 군 가산점제 도입, 최대 9년간 신혼부부 주거비 지원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rkgml92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