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중앙일보 50주년 행사…"한인 소식, 영문기사 통해 주류로"

2024-10-11

정치·경제계 350여명 참석

남윤호 대표 미래 비전 선포

"퓰리처상 수상에 역량 집중"

미주중앙일보가 주류 사회 속 아시아계 최고 미디어로 도약하기 위한 대장정을 시작했다.

올해 창간 50주년을 맞은 미주중앙일보가 10일 오후 6시 새로운 도약을 꿈꾸며 한인과 주류사회 각계 인사를 초대해 기념행사를 열었다. 이번 행사는 LA 한인타운 한복판인 윌셔 불러바드에 위치한 오드리 어마스 파빌리온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미셸 스틸, 지미 고메즈 연방 하원의원, 헤더 허트 LA 시의원 등 각계각층의 귀빈 350명이 참석했다. 특히 LA 타임스 테리 탕 편집국장 등 주류 언론인들도 축하 메시지를 전하며 자리를 빛냈다. 30년 이상 중앙일보를 구독해온 애독자들도 함께했다.

참석자들은 50년 동안 한인사회에 귀와 눈이 되어준 중앙일보의 노고를 위로하고 앞으로도 커뮤니티의 희망과 꿈을 응원해달라고 주문했다. 〈관계기사 2면〉

이날 창간 기념행사에서는 미주중앙일보가 걸어갈 앞길을 소개하는 ‘비전 선포’가 주목을 받았다. 발표에 나선 남윤호 미주중앙일보 대표는 한인사회와 한류의 성장 잠재력이 무한하다고 강조하고 주류사회로 저변을 넓혀가는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남 대표는 “오프라인과 온라인에서 한인사회 소식을 영어로 전달하는 비중을 넓혀가겠다”며 “2~3세는 물론 한인사회에 관심을 가진 많은 미국인에게 다가가며 커뮤니티를 더욱 확장해가는 노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점에 달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콘텐츠 개발에서는 더더욱 한인사회 내부와 주변의 로컬 뉴스를 특화해 전달하는 본연의 임무를 잊지 않겠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LA타임스와 계속해서 콘텐츠 교류를 진행해온 미주중앙일보는 퓰리처상 수상을 위한 노력도 지속할 예정이다.

남 대표는 “소수계 언론사들도 규모에 상관없이 아이디어와 발품이 있다면 충분히 수상하는 전례가 있다”며 “이를 통해 얻는 영향력과 목소리는 미주중앙일보뿐 아니라 한인사회가 모두 누릴 수 있는 가치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미주중앙일보는 오늘날 아시안 차별과 증오범죄 등의 역사적 뿌리를 파헤치기 위해 지난해 한인 이민 선열들의 묘지(하와이)가 방치돼 있는 현실과 중국계 이민자들의 묘지를 허물고 재개발하려는 계획(포틀랜드) 등을 심층 취재해 퓰리처 위원회에 제출했었다.

동시에 남 대표는 “이런 힘과 역량이 모일 때 정치권에서 더 많은 한인이 진출할 것이며 커뮤니티는 더 풍요로워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런 계획은 중앙일보는 물론 커뮤니티 전체가 관심을 갖고 협력해야 하는 사안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미주중앙일보는 이날 창간 50주년 행사에서 퓰리처 수상을 위한 콘텐츠 개발과 취재를 위해 지원에 나선 김영석 3플러스 로지스틱스 회장, 박충환 USC 석좌 교수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최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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